‘공천 수난’ 경남도당위원장 이번엔?
‘공천 수난’ 경남도당위원장 이번엔?
  • 김응삼
  • 승인 2015.08.19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19대 위원장 4명 모두 공천 낙천·불출마 선언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포함) 경남도당위원장 출신 의원 가운데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출마를 포기해야 했던 ‘비운의 도당위원장’이 그동안 4대에 걸쳐 나욌다.

16대 국회(2000년), 17대 국회(2004년), 18대 국회(2008년), 19대 국회(2012년) 4월 총선 때 도당위원장 출신 의원이 공천에서 낙천, 또는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수난을 겪었다. 16대 총선 직전 도당위원장인 황성균(사천) 전 의원이 총선을 앞둔 2000년 1월초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비롯해 17·18대 총선 때 도당위원장이었던 윤한도(의령 함안 합천)·김기춘(거제) 전 의원도 공천을 받지 못해 출마를 포기했다.

또 19대 총선 때 이군현(통영 고성) 의원은 ‘단수후보’ 추천을 받지 못하고 3명이 후보경선을 통해 공천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내년 20대 총선의 경우 경남도당위원장 출신 의원이 또 다시 이 같은 전철을 밝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 강기윤 도당위원장(창원 성산구)은 지난 2월 조해진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되면서 도당 위원장에 선출됐고, 7월에 연임됐다.

당시 차기 도당위원장은 도내 출신 재선 이상 의원 모두 도당위원장을 역임한 관계로 초선의원 중에서 연령이 많은 김성찬 의원(창원 진해)이나 김한표 의원(거제)이 거론됐는데 강 의원이 직접 도당위원장을 맡겠다고 자처하면서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중 19대 총선 때 도당위원장이었던 이군현 의원은 공천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 친박(친박근혜)계가 공천권을 행사할 때인데 친이(친이명박)계인 이 의원은 ‘단수후보’ 추천을 받지 못했다. 당 공심위에선 공천 신청자 5명 중 이 의원과 강석우·김명주 전 의원 등 3명으로 압축해 후보경선을 실시하도록 했다. 결과는 이 의원이 승리했으나 이 과정에서 건강악화로 병원 신세를 졌다. 자신의 저서 ‘동행’에 19대 선거를 앞두고 찾아온 갑작스런 건강악화와 선거과정에서의 경험과 사연들을 수록해 놓기도 했다. 당시 도내 친이계였던 김재경(진주을)의원과 조진래(의령·함안·합천)전 의원도 후보경선을 실시했다.

18대 총선 때에는 친박계 3선인 김기춘 전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이었던 만큼 친이계 핵심이었던 이방호 전 사무총장의 힘이 막강했던 때다. 이 전 총장은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지역의 친박계 의원들을 공천에서 대거 탈락시켰다. 여기에 유탄을 피해가지 못한 의원이 김 의원 뿐 아니라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무성 대표 등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7인회 멤버이기도 한 김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돼 정치권에 화려하게 제기했다. 그러나 올 2월 비서실장직을 내려놓고 정계를 떠났다.

윤한도 전 의원도 공천을 못지 못해 출마를 포기한 케이스다. 17대 총선 때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고,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방호 전 의원이 심사위원이었다. 당시 도당위원장은 공심위 회의에 참석해 경남 17개 선거구에 대한 의원들의 지역구 활동과 지역 민심 등을 일일히 보고할 정도로 권한이 막강했다. 그런만큼 도당위원장이 공천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예상되지 못했다. 그러나 공심위 공천 과정에서 윤 전 의원이 낙천하고 그 자리를 김영덕 전 의원이 꿰찼다. 당시 당 공심위원 중에서 김 전 의원을 강하게 밀어 윤 전 의원이 낙천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황성균 전 의원도 16대 총선을 앞두고 그해 1월 10일 갑작스럽게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8년(13·15대)동안 정치를 하면서 내가 할도리를 다했으며 이제는 지역구의 불우한 병자들을 위해 남은 인생을 바칠 계획”이라며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