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몸으로 느낀 국가보훈
[기고] 몸으로 느낀 국가보훈
  • 경남일보
  • 승인 2015.08.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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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회윤 (경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여름방학 기간인 7월 13일부터 총 4주 동안 진주시청에서 대학생 행정인턴으로 근무를 하게 되었다. 나는 주민생활지원과로 근무지를 배정받았고, 보훈단체 지원에 관련된 일을 맡았다. 주된 업무는 진주시 충혼탑에 있는 위패명단을 전산화하고 직접 위패와 명단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일이었다. 그러기 위해 7월 15일부터 약 3주간 진주시 보훈회관으로 출근을 했다.

진주시에서 태어나 대학생이 될 때까지 쭉 진주에 살았지만 이 일을 접하기 전에는 보훈회관이나 충혼탑이 어떤 곳인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기에 보훈회관과 충혼탑에 대해 간단히 피력해 보고자 한다.

진주시 보훈회관에는 상이군경회, 전몰군경 유족회, 전몰군경 미망인회 등 총 3단체 진주시지회가 상주해 있다. 보훈회관에서는 각 단체의 회원들을 관리하고 정보공유 또는 회원들의 화합에 힘쓴다.

충혼탑이란 6·25전쟁, 월남전 등 전쟁에 참전하거나 조국의 자유수호와 발전을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기 위한 시설이다. 진주시 충혼탑의 경우 시·군 통합으로 문산 충혼탑을 상평 충혼탑으로 통합하고, 2002년 판문동 진양호공원에 새로이 건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충혼탑에는 총 1600여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나의 업무는 1600여위의 위패들 중 누락 또는 중복 등의 경우를 조사하고, 정확한 관리를 위해 명단 전산화 작업을 보조하는 것이었다. 한자로 되어 있는 위패명단을 일일이 한글로 음을 달고, 다시 전산화하는 작업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었다. 또한 직접 위패와 명단을 비교하여 검사하는 일은 인내심과 체력을 필요로 했다.

이번 업무를 돕게 되면서 힘이 들기도 했지만 직접 보훈회관에서 일을 하면서 유족회 지회장님이나 미망인 회원 분들에게 전쟁 당시의 상황이나 유공자 분들이 겪은 일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일들은 나로 하여금 국가수호를 위해 노력하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더욱더 경건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대학생 행정인턴으로서 보람찬 경험이었다. 
/강회윤·경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강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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