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껴서라도 들어가자…비툴어진 대학입시
베껴서라도 들어가자…비툴어진 대학입시
  • 최창민
  • 승인 2015.08.25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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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추천서까지 서류 표절건수 매년 증가
2015학년도 입시를 앞두고 고등학교에서 제출한 교사추천서의 표절 의심 수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5학년도 입학생 대상 유사도 검색 결과’에 따르면, 진주교대의 경우 고등학교로부터 접수한 교사추천서 중 표절로 의심되는 추천서 비율이 4.2%에 달했다. 지원자 1772명 중 75건은 표절 의심 추천서를 제출한 셈이다.

진주교대는 지난해 3.5%였던 수치가 다소 증가했으나 유사도 검색 결과 대상 대학 중 표절 의심 비율 5% 이상인 15개 대학에는 들지 않았다.

교사추천서와 자기소개서 등은 학생의 개성과 자질을 파악하기 위한 입시자료로 활용돼 대학 당락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성적 외 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의 표절 여부에 대해서도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교사추천서의 표절 정도가 20~50% 미만일 경우 ‘의심수준’, 50% 이상이면 ‘위험수준’으로 판단한다. 또 자기소개서의 경우 비교 대상과의 유사도가 5~30% 미만이면 의심수준, 30% 이상이면 위험수준으로 분류해 표절 정도를 분류한다.

특히 전국 48개 대학(캠퍼스 별도 구분) 중 표절 의심수준인 교사추천서 비율이 5% 이상인 대학은 총 15개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은 전체 접수건의 4% 가량이 유사도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424건), 서울대(422건), 성균관대(541건), 중앙대(403)건 등 서울 소재 대학의 표절 의심 건수가 높았다.

자기소개서 표절 ‘의심수준’이 가장 많은 대학은 동아대(42건)이었으며 건국대(41건)이 뒤를 이었다.

경남지역 한 학부모는 “입시비리는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는 행위”라며 “고의적인 부정행위를 일삼는 학교와 교사를 처벌하고 서류 대필을 부추기는 일부 입시 컨설팅 업체에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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