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확대되는 노키즈존(No Kid Zone), 해결책은 무엇인가?
[대학생칼럼] 확대되는 노키즈존(No Kid Zone), 해결책은 무엇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15.08.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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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경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서울을 중심으로 노키즈존이 늘어나고 있다. ‘노키즈존(No Kid Zone)’은 아이들과 같이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을 말한다. 몇 년 전 처음 노키즈존이 생겼을 때 의아해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노키즈존을 환영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노키즈존이 생기게 된 계기는 몇몇 부모들이 식당에서 자녀들이 장난치는 것을 막지 않고, 오히려 제지하는 종업원에게 항의하면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뛰어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 다른 손님들이 노키즈존으로 이동해 수입이 줄어들자 가게 주인들이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한 것이다.

노키즈존을 환영하는 사람들은 아이들과 같이 입장하지 않은 소비자의 권리와 가게의 이익을 주장한다. 정당히 돈을 지불하고 가게에서 조용히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과 그런 고객들을 잃고 싶지 않은 가게 주인들이 노키즈존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노키즈존을 반대하는 부모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아이들과 같이 가고 싶은 가게지만 노키즈존 때문에 입장할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말이나 저녁의 경우 아이를 맡길 곳도 마땅치 않은데 몇몇 무책임한 부모들 때문에 다른 부모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노키즈존 문제가 심각하진 않지만, 노키즈존에 관한 기사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이를 통해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키즈존이 문제가 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자녀 양육의 결과로 인해 부모들이 자녀에 대해 너무 너그러워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이들의 행동을 포용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식당에서 뛰어다니는 것은 부모가 분명히 말려야할 행동이지만, 아이들이 즐거워서 소리가 조금 높아지는 것은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각 측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많은 사진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극단적인 상황보다 서로 조심하고 배려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고, 다른 고객들은 아이들의 특징을 이해해줄 수 있는 포용력을 가진다면 노키즈존 문제는 자연스레 없어질 수 있을 것이다.

 
손희경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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