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순항 재확인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순항 재확인
  • 이홍구
  • 승인 2015.08.27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道, 최종선정 가능성 높지만 막판까지 총력 지원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불리는 정부 공모사업인 복합리조트 사업 후보지로 경남 진해가 선정됐다. 연말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경남미래 5+1 핵심전략사업’ 중 하나인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날개를 달게 된다.

정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복합리조트의 핵심은 외국인 카지노 설치가 가능해진다는 것. 싱가포르의 경우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세운 후 관광수입이 2009년 170억에서 2013년 4조4000억원으로 27배 늘었다. 실제 도는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10만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9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4조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남, 부산, 인천, 경기, 경북, 강원, 충북, 전남 등 9개 지자체에서 무려 34개 기업(컨소시엄)이 RFC(콘셉트 제안요청)를 제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국 문화체육부는 27일 당초 예상보다 확대된 경남 진해 웅동지구 등 전국 9곳을 대상 후보지로 선정했다. 정부는 앞으로 3개월 동안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RFP)를 실시하며, 평가를 통해 연말께 최종 2곳 안팎의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진해가 후보지로 선정되어 복합리조트 선정의 1차 관문을 통과한 것은 지난 3년간의 치밀한 준비, 천혜의 입지와 뜨거운 투자열기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경남도는 보고 있다.

특히 홍준표 지사의 강력한 의지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홍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복합리조트를 추진하겠다며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경남도는 투자유치단(미래산업본부) 내 전담팀을 설치하는 등 투자유치에 집중했다. 홍 지사는 지난 26일 홍콩으로 날아가 투자유치 설명회를 진두지휘하며 투자자들과 복합리조트 선정과 관련한 세부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복합리조트 최종 사업자 선정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이번에 후보지로 선정된 경남과 인천은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으로 바로 올 수 있고, 크루즈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데다 자연환경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비교우위에 있다”며 최종 사업자 선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해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규모를 총 4조원 정도로 예상해 최종 사업자 경쟁 후보지보다 투자규모가 큰 편이어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복합리조트 조성 예정지도 대부분 도유지여서 보상문제도 이미 해결된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행성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외에 부대시설과 다양한 컨텐츠 마련을 선정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경남 진해가 최종 선정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개발되는 복합리조트는 고급호텔, 국제회의시설, 문화·예술시설, 외국인전용 카지노 등 다양한 시설을 필수 시설로 갖춰야 한다. 국제적 수준의 공연이 가능한 상설 공연장 등 문화·예술 시설이 필수 시설로 지정된 게 특징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시설의 경우 전용영업장 면적을 전체 건축 연면적의 5%이내, 1만5000㎡ 이하로 제한했다.

이를 기준으로 할때 정부 복합리조트 공모사업 이전에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를 추진해온 경남도가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컨소시엄 형태의 3개 업체가 투자의향을 밝힌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에는 폭스브랜드의 글로벌 테마파크, 6성급 호텔, 카지노, 수상레포츠시설, 컨벤션센터, 쇼핑몰, 골프장 등이 조성된다. 홍콩에서 열린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중화권 국제 투자기업들도 속속 투자의향을 밝혀 투자조건도 이미 충족했다.

하지만 경남도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종 선정때까지 도정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최종 사업자 선정을 위해 투자자들과 후속 투자상담을 추진하고 신속하게 특수목적법인(SPC)를 구성하는 등 투자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주요 투자자들이 11월말까지 RFP를 성공적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서 작성과 투자그룹 구성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진해지역이 정부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해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설을 완공하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남도민의 단합된 힘과 정치권의 협력이다.

정부 공모사업이 사업타당성 뿐 아니라 지역배려와 정치적 고려가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경남도의 판단이다.

윤한홍 부지사는 “(가칭) 범시민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홍보추진위원회를 비롯하여 도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경남미래 50년 먹거리를 책임질 중차대한 성장동력인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민·관이 합심하여 함께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글로벌테마파크 위치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