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의 역학이야기] 남북합의
[이준의 역학이야기] 남북합의
  • 경남일보
  • 승인 2015.08.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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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시간의 진땀 빼는 회담으로 남과 북은 6개 조항의 합의문을 “또” 발표하였다. 여기서 “또”라고 한 것은 그간의 북한의 행태에 비추어 보건대 북한은 이번 합의문을 대북확성기를 끄기 위한 일시적 방편일 뿐 북은 이를 신중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이 꽤나 염려되기 때문이다.

1972년의 7·4남북공동성명, 2000년의 6·15 남북 공동 선언, 2007년의 10·4 남북 공동선언 등 아름답고 가슴 벅찬 선언들이 있었지만,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미루나무사건, 1983년의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 1987년의 김현희 Kal기 폭파사건, 1999년의 1차 연평해전, 2002년의 2차 연평해전, 2010년의 천안함 침몰 사건, 2010년의 연평도 포격, 그리고 이번 달의 지뢰폭파 사건 등 굵은 제목만 나열하여도 이처럼 숨이 차다. 남과 북은 전쟁상태를 잠시 멈추어 쉬고 있는 정전 상태일 뿐 결코 평시상태가 아님을 재삼 각인시켜주는 사건들이다.

하여 북한에게 있어서 남북합의문이란 고육지책으로 적벽대전을 목표로 하는 황개의 조조를 향한 거짓투항편지마냥 그저 그들의 목적달성을 위한 일시적 방편에 불과할 뿐 끝까지 소중하게 지켜나가야 할 약속사항이 아닐지도 모른다. 선동세력들이 그들의 말을 믿는 사람들을 어이없어 하며 멍청이 취급하는 것과도 같은 이치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박헌영을 숙청하면서 폐쇄적 정책, 독재정권, 개인우상숭배의 길로 내리 치닫게 되었고, 지금은 스스로도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결코 멈출 수 없는 정권유지의 길로만 곤두박질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여 지금 이 시점에서 총알 탄 김정은을 안전하게 내려줄 출구전략이 이래서 필요할 것일지도 모른다.

사정이 이러한데 남북합의문안의 모호한 문구들이 무슨 의미와 가치가 있겠으며, 어찌 지켜질 것이며, 그리고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그럼에도 진보언론에서는 이번 합의문을 매우 긍정적으로 기술하고 있고, 보수진영의 언론에서는 이를 매우 미흡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의 축월 무토는 차갑고 냉정한 믿음이다. 무토의 신의성실의 특성은 인중 무토 축중 기토의 동류들로 인하여 더욱 확고하다. 이는 원칙고수의 행태로 나타난다. 나아가 무신대운의 무토와 더불어 자아감 자존감이 더욱 충만하다. 그래서 어느 누가 말하여도 그 중심이 절대로 흔들리는 법이 없다. 하여 불통, 절벽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이런 기질과 원칙으로 이번 회담을 일관되게 이끌어 나왔다. 그러나 무계합화, 인중 병화로 따스한 지혜가 내면적으로는 강렬하다. 차가운 사람처럼 보이나 속은 굉장히 따스하다.

그러나 무신 대운이 결코 박근혜 대통령에게 평탄한 길만은 아니다. 인신충의 세월이 지속적으로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적인 것, 즉 청와대 내부, 집안, 주변 사람들로 부터의 흔들기가 결코 끊이지 않을 것이다. 내년 병신년에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더군다나 북한 김정은의 일주도 병신일주이다. 여러 설들 중 축월 병화가 적절한 것 같다. 연월 축술 삼형이고 생시 임진 괴강의 자기 고집으로 윗사람 선대를 향한 가혹한 형벌을 가차 없이 자행한다. 내년 병신년은 복음(伏吟) 형국으로 스스로 오판하여 끙끙 신음소리를 낼 기운이다.

김정은 일지가 박근혜 대통령의 일지와 인신충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운, 세운과 김정은과의 지지 충으로 바람 잘 날이 없겠다. 다만 인신 충 개고(開庫)로 인하여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인중 무토가 튀어나와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겠고, 김정은의 경우 신중 신금이 튀어나와 병화에 신금 재성으로 단기적 재물을 챙기겠지만, 이는 어느 듯 병신합 임수로 변한다.

하여 남북관계는 두 권력자 일지의 충돌로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결국 무토 임수의 재성으로 장기적으로는 남북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그간 보여준 북한의 합의 번복 행태를 신중히 살피면서 겨레의 지혜를 모아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할 따름이다.

 
[이준의 역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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