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진주시장 직격 인터뷰] 왜 유료화인가?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를 두고 설왕설래 말이 많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해서는 재정자립화가 꼭 필요하다는 명분과 여태껏 무료였는데 유료화로 전환한 것에 대한 반감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유료로 할 거면 축제를 하지 말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본보는 왜 유등축제를 유료화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창희 진주시장의 솔직한 의중을 들어보았다.
이창희 시장은 “축제 세계화와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한 투자의 개념”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입장료를 받아서 시장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 결국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축제지원금을 외부관광객들의 입장료로 대신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때 지원받았던 국도비 10억원이 최근 2~3억원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시민 세금으로 부족한 재원을 지원하고 있고 특히 축제일몰제가 적용되면서 점차 국비지원이 사라진게 되는 것을 염두에 둔 특단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이 시장은 “무료축제는 결국 시민들이 외부관광객들의 입장료를 부담하는 꼴이다. 시민들의 세금을 무작정 계속 투입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며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외부관관객들이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유료화를 통한 재정자립도 확보와 세계화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축제 재정자립도가 100%가 되면 정부와 경남도로부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대한민국 500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외국에 수출된 축제다. 이를 유지하고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용이 드는데 시민들의 세금을 무작정 넣을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면서 “제대로 축제를 키우면 결국 외국사람들이 진주를 더 많이 찾게 된다. 미래 후손들을 위해 투자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