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와 김군 그리고 학교폭력
IS와 김군 그리고 학교폭력
  • 임명진
  • 승인 2015.10.0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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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진기자
임명진기자
이슬람 수니파 극우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김모(18)군이 미국과 요르단 연합군의 공습으로 사망설이 알려져 우리 정보당국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의 언론들은 지난달 23일 연합군의 공습으로 시리아 북부에 있던 김군의 부대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김군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군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IS에 가입하고 이후 훈련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던졌다. 특히 이번 공습 사망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김군의 사연이 다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아직 고등학교에 다녀야 할 김군은 학교폭력의 피해자로 알려져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군은 중학교를 학교폭력 후유증으로 자퇴하고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IS 관련 단어를 500회 이상 검색한 것으로 알려진 김군은 이후 ‘새 삶을 살고 싶다’는 내용을 본인의 SNS계정에 올린 후 지난 1월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확한 내막은 알순 없지만 자신의 이상향을 찾아 떠난 김군에게 IS는 해답이 되지 못했던 듯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군이 간간이 보낸 메시지에는 ‘regret(후회한다)’는 단어가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김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두고 IS보다 학교폭력이 더 무섭다는 말까지 들려오고 있다. 한창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 할 김군이 학교폭력의 희생자가 돼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

학교폭력으로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떠나야 했던 김군. 그런 김군을 포용하지 못한 학교, 그리고 학교폭력은 여전히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제2의 김군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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