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도 ‘IT 전당포’ 뜬다
경남지역에도 ‘IT 전당포’ 뜬다
  • 김귀현
  • 승인 2015.10.12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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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노트북·스마트폰 맡기고 소액대출
 

불황을 타고 새 옷을 입은 전당포가 부활하고 있다.

12일 창원 마산합포구 해운동의 한 전당포에서는 오전 11시부터 대출상담이 수 차례 이어졌다. ‘전당포’하면 떠오르는 쇠창살이나 어두운 분위기는 없었다. 수시로 전당포를 찾는 상담자의 대부분은 IT기기 담보 소액대출 고객이었다. 이날 전당포를 방문한 한 20대 남성 역시 전자기기를 맡기고 돈을 빌려간 고객이었다. 그가 되찾은 물건은 신형 휴대전화와 부속품. 한달 전 휴대전화를 담보로 30만원을 대출해 간 고객이다.

전당포 운영 4년차인 박진혁 대표는 “고객 열명 중 일곱명이 젊은 층이다”며 “월급 일자가 먼 30대 직장인이나 쓸 돈이 필요한 20대가 주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IT 전당포가 까다로운 절차없이 급전을 대출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인 탓이다. 주요 담보물은 휴대전화, 태블릿PC 등으로 제품 시세 70%를 현금으로 빌려주고 월 3%의 이자를 붙이는 식이다. 다만 유행과 교체 주기가 짧아 대출 기간은 1개월로 제한된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젊은층이 기기를 담보로 대출에 나서자 전당포 업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해 수도권서 시작된 IT 전당포 개업 바람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도내 전당포 등록업체 76곳 중 10곳 내외가 IT 전당포인데 기존의 고가 물품을 취급하면서 IT 제품을 취급하는 곳도 늘었다.

실제 정확하게 통계를 내기 힘들지만 업계 관계자는 “최근 1년 사이 창원지역에 개업한 IT전당포 업체만 20여 곳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 기업형 전당포 업체 관계자는 “감소세였던 전당포 개업이 최근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시대 변화에 발을 맞춘 것”이라며 “고객층이 변화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경남 지역에도 IT 전당포가 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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