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생태관광지로 적합한가
우포늪, 생태관광지로 적합한가
  • 정규균
  • 승인 2015.10.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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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균기자
정규균기자
창녕군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 등 4개 면에 걸쳐 있는 우포늪은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이다. 전체면적은 70만 평 정도며, 1m가 안되는 깊이의 밑바닥은 오랜 세월에 걸쳐 가라앉은 부식질이 두껍게 쌓여 늪의 독특한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 예전에 이 지역 농민들은 비가 안 오면 여기에서 물을 퍼 올려 논에 물을 대고, 부식토는 유기비료로 쓰곤 했다. 우포늪에는 수생식물 28종, 습생식물 72종 등 모두 100여 종의 식물이 살고 있다. 겨울철이면 많은 철새가 서식하는 장소로서, 환경부가 실시한 우포늪 철새조사에서 천연기념물인 백조와 큰고니는 물론 큰기러기, 쇠오리. 청둥오리, 고방오리, 넓적 부리 흰뺨검둥오리 등 33종의 새가 서식하고 있다. 또한 부채장수잠자리 등 잠자리 종류만 해도 10종이 넘게 살고 있다. 현재 우포늪은 호수-늪-초원-숲으로 변해가는 생태학적 천이과정을 거치면서 변두리부터 육지로 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 일대에는 탐방객들이 단체로 우포늪 일원을 많은 관광객들로 붐벼 창녕군의 이미지는 물론 국내 최대의 늪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이 일대 탐방객들의 민원은 봇물처럼 쏟아지는 현실로 자칫 우포늪 생태관광지가 훼손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특히 자전거 대여소 직원의 불친절한 행동으로 탐방객들에게 불만의 목소리와 우포늪 휴게소 매점이 터무니없이 시중 편의점보다 비싸게 받아 생태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잃어가고 있다는 푸념과 함께 폭리를 취한다는 볼멘소리가 네티즌을 달구고 있다. 관계당국이 나서 특단의 조치는 물론 탐방객들의 생태교육 기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된 따오기 100여 마리의 야생적응 방사가 임박하고 있어 아름다운 우포늪을 보전하도록 대책을 강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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