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대행사의 거짓말
아파트 대행사의 거짓말
  • 정희성
  • 승인 2015.10.2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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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유명 건설사인 A건설의 대행사가 아파트 건립이 불가한 진주시의 자연녹지구역 부지에 시의 허가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아파트 건설을 홍보하며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대행사의 거짓말이 도를 넘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본보는 제보를 받고 ‘진주시 내동 조합원아파트 과장광고 논란’이란 제목으로 이를 기사화했고 보도 후 진주시는 발 빠르게 “진주내동지역주택조합이 내동면 신율리 소재 토지를 대상으로 평거동 10호 광장 인근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인터넷 게시, 언론홍보 등을 통해 지역주택조합원 신청접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이들은 자연녹지지역으로 아파트 건립이 불가능한 위치임에도 마치 자연녹지지역이 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이 가능한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면서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시는 더 나아가 허위·광고에 대한 ‘주민피해 주의보’ 발령과 더불어 주택법을 위반한 관련자는 진주경찰서에 수사의뢰하고 허위·과장광고를 한 부분에 대해서도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조속히 처리하도록 요구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하지만 해당 대행사는 거짓말로 여전히 시민들을 속이고 있다. 보도 이후 본보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가 수차례 왔다. 전화를 건 시민들은 “대행사에 전화를 해 보니 경남일보가 오보를 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라는 말을 시작으로 “기자가 반성문을 쓰고 사과하고 갔다는데 맞나”, “대행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데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등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전부 거짓말이다. 최근 사천, 통영 등을 비롯해 도내 곳곳에서 지역주택조합이 난립해 내 집 마련 기회를 꿈꾸는 무주택 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대행사의 거짓말에 속는 시민들이 없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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