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 > 말숲산책
◈말숲산책-'돌아올께요'는 틀린 표기
허훈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0.26  21:20:38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말숲산책-'돌아올께요'는 틀린 표기

우리말에서 소리 나는 대로 적다 보면 틀리기 쉬운 게 ‘-ㄹ게’다. 그래서 “다시 연락할게.”를 “다시 연락할께.”로 잘못 적기도 하고, “앞으로는 동생을 잘 돌볼게요.”를 “∼잘 돌볼께요.”로 쓰면서 맞춤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ㄹ게’는 (구어체로)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행동을 할 것을 약속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다. ‘-ㄹ게요’는 ‘-ㄹ게’에 존대의 뜻을 더하는 보조사 ‘요’가 붙은 것이다. “역까지 마중한 후 (돌아올게요/돌아올께요).” 앞 문장에서 ‘돌아올게요’로 써야 한다. ‘-ㄹ게’를 발음 그대로 ‘-ㄹ께’로 쓰기도 하는 데 이는 잘못된 표기이다.

‘-ㄹ걸’은 화자의 추측이 상대편이 이미 알고 있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임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가벼운 반박이나 감탄의 뜻을 나타낸다. ‘-ㄹ걸’도 ‘-ㄹ’ 받침 때문에 뒤의 ‘-걸’이 〔껄〕로 소리 나지만 ‘-ㄹ걸’로 적어야 한다. “그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 “너보다 키가 더 클걸.”처럼 쓴다.

또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 “미리 숙제를 해 둘걸.”과 같이 아쉬움이나 뉘우침을 나타내는 말로도 ‘-ㄹ걸’로 적어야 한다.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할지〔할찌〕’와 ‘할게〔할께〕’ 등이 있다.

그러므로 “도서관은 시원할찌”는 “도서관은 시원할지”로, “내가 해 줄께.”는 “내가 해 줄게.”로 적어야 한다. 물음을 나타내는 ‘할까, 할꼬’는 “이 나무에 꽃이 피면 얼마나 예쁠까?”, “날씨가 왜 이리 추울꼬?”처럼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ㄹ게, ㄹ걸’이 ‘-ㄹ께, -ㄹ껄’로 소리 나더라도 ‘-ㄹ게, ㄹ걸’로 적어야 한다.

허훈 시민기자
허훈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