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일부 공공체육시설 주민들 외면
하동 일부 공공체육시설 주민들 외면
  • 최두열
  • 승인 2015.11.0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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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세면시설 없는데다…접근 불편 빙치 실정
하동군이 관리 운영하는 공공체육시설 일부가 군민 모두 편리하게 이용토록 설치해야 함에도 인적이 드문 곳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군과 읍면이 운영하는 금남면 대송리 풋살구장을 확인한 결과, 이용자 회의시설만 갖춰져 있을 뿐 편의 시설인 화장실이나 세면장 등은 없었다. 특히 이 구장은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이용이 전무한 상태다.

또한 이용자의 회의시설인 건물내에는 운동 후 먹은 주류상자 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특정인들을 위한 장소라는 인식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구장을 이용하더라도 화장실이 없어 구장 인근에서 노상 방뇨를 해야 하는 불편을 겪으며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구장을 관리 운영해야 할 관할 면사무소도 직원들의 인사이동 등으로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못해 그동안 관리가 잘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이 구장은 일부 특정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들이 장소 부적정에다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이용을 회피해 사용이 거의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이 구장은 체육시설인데도 공공체육시설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체육시설사업소는 현황마저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어 행정부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군이 이 구장을 정주권개발사업으로 조성을 했지만 조성 시 장소를 제대로 찾지 못하자 결국 주민 이용이 어려운 산 중턱에다 부지를 마련해 구장을 조성하는 자체가 잘못됐다”며 “더욱이 구장을 조성하면서 기초적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지 않고 개장한 것 자체가 행정편의주의가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분개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군내에는 풋살구장이 7곳에 조성되어 있는 것을 최근 확인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이용횟수나 편의시설 등을 점검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조성된 풋살구장에는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금남면 풋살구장은 군이 정주권개발사업으로 지난 2009년에 사업비 2억7349만여 원을 들여 금남면 대송리 일원 8필지 968㎡에다 미니 축구골대 2개를 설치한 뒤 같은 해 12월에 군이 금남면에 시설물에 대해 인수인계를 했다.

한편, 하동군내 풋살구장은 금남면을 비롯해 화개·적량·진교·북천·금성·청암면에 각 1개소가 조성돼 있다.

최두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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