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면 어떻고 사천이면 어떤가
진주면 어떻고 사천이면 어떤가
  • 박철홍
  • 승인 2015.11.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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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홍 기자 (지역팀장)
박철홍기자
지난달 진주·사천지역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는 ‘진주 우주R&D 센터’ 설치였다.

우선 정확한 명칭부터 혼란이 발생했다. 이 사업에 반발하고 있는 사천에서는 ‘우주기업 시험센터’라 하고, 진주 유치를 주도한 김재경 의원은 ‘위성 조립공장’이라 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우주 관련 인증센터’라 지칭했다.

이같이 정확한 실체를 놓고 지역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와중에 지난달 27일 진주시청에서 ‘진주지역 우주분야 사업유치 및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재경 의원과 진주시, KAI, 경상대학교가 함께했다. 협약식 체결 전일 여상규(사천·남해·하동) 의원과 송도근 사천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업에 반대한다고 했다. 정부예산 편성지침에 위배되며, 투자 비효율과 지역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속내는 사천시에 와야 할 ‘우주 R&D 센터’가 진주시에 유치된데 따른 반발일 것이다.

원래 이 사업은 우주사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는 대전이 유리했다고 알려져 있다. 경남도내 지자체간 유치경쟁이 아닌 상황에서 타 지역에 갈 것을 지역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가져온 것이다. 이와 관련 하성용 KAI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경남에 우주 R&D센터를 가져온 것은 박수칠 일이며, 지엽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진주시와 사천시는 항공산업은 물론 우주산업도 함께 이끌어가야 할 운명공동체이다. 양 시의 특색을 잘 살려 상생한다면 세계적인 항공우주 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 항공MRO에 비해 미미하기 짝이 없는 우주산업 일부를 진주시가 가져갔다고 사천시가 배 아파 할 일이 아니다.
 박철홍 기자 (지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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