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본분
정치인 본분
  • 정영효 기자
  • 승인 2015.11.0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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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지난 3일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후 보수와 진보세력간 갈등은 더욱더 증폭되고 있다. 야당은 대국민 담화까지 발표하면서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농성에 들어갔고, 여당은 야당에 교과서 논쟁을 중단하고 국회 복귀를 촉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정치인의 기본과제는 국민이 즐겁게 일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공자는 위나라 순행 때 제자 염유에게 “위정자는 백성들을 부유하게 해 생활을 풍요롭게 한 다음 백성들을 가르쳐서 인간다운 길로 가도록 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맹자도 제나라 선왕에게 “현명한 군주들은 백성들에게 풍년에 배불리 먹게 해주고 흉년이 들어도 굶어죽는 것을 면하게 해 주어 민생을 안정시키고 난 후 백성들이 착한 길로 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성현들은 정치인들이 백성을 편안하게 할 것을 설파했다. 국민들이 걱정없이 편안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며, 정치인이 실천해야 할 본분인 것이다. 그런데 국민들은 일자리가 없어 배고픔에 시달리고, ‘내편 니편’ 갈려 갈등이 깊어져 힘들어하는 데도 정치인들은 쌈박질에만 열중이다.

▶지금 한국정치는 실종된 상태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은 나라 걱정이 태산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하기보다는 더 힘들게 하는 정치인들에게 ‘본분을 지켜라’고 질타하는 공자와 맹자가 목소리가 들린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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