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경남,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MBC경남,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 곽동민
  • 승인 2015.11.23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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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26일 오후 11시10분·진주 12월3일 오후 11시10분
MBC경남이 흉물로 방치되거나 자본논리,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나섰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MBC경남의 다큐멘터리 ‘낡은집’은 ‘여행자 X’의 시선으로 유산을 바라본다. 10년째 방치된 검은 집에 숨은 놀라운 이야기. 80년 전 마산 최초의 전기회사, 일한와사의 사택이다. 내부 장식까지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 저택은 왜 도시의 흉물이 되었을까. 흉가로 방치될 뻔 한 이 저택에는 천재 문인 임화와 지하련의 러브스토리가 깃들어있다.

도시의 역사가 곧 자원이 되는 시대. 하지만 하루에도 수많은 이야기들이 철거되는 시대. 도시의 나이테와도 같은 낡은 집을 지키면서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주민들의 삶도 함께 보듬어 안는 길은 무엇일까.

50년째 마을만들기 사업을 이어가는 일본 가나자와에는 180년 된 찻집과 200년 된 주택이 전세계의 여행자 X들을 불러모은다. 여행자 X들은 포장된 도시의 겉모습보다 주민들의 표정에 스민 자부심을 본다. 관광객 유치보다 주민 생활 만족도를 우선시하는 가나자와의 한결같은 도시정책이 바로 성공 비결이다.

철저히 자본의 논리에 따른 재개발에 사라져가는 도시 근대건축물들.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생태보고서 형식으로 구성된 이 다큐의 본질적 질문은 ‘도시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이다.

수십 년을 도시에 뿌리박고 서 있던 낡은 집들은 박제된 유산이 되기보다 유치원, 도서관, 카페가 되어 다시 한 번 도시민의 삶 속에 녹아들 때 진정한 도심재생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그 낡은 집을 지켜온 원주민들이야말로 도시의 진짜 주인이다.

방송은 창원지역 11월 26일 오후 11시10분부터, 진주지역은 12월3일 오후 11시10분부터 70분간 방영된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MBC경남 다큐멘터리 낡은집
MBC경남 다큐멘터리 낡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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