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소비자와 건강한 사회
현명한 소비자와 건강한 사회
  • 경남일보
  • 승인 2015.12.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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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수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한철수
3일은 소비자의 날이다. 소비자의 날은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으로 소비자의 권리의식을 신장시키고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대한민국의 각종 기념일은 모두 48종에 달한다. 그러나 단체마다 지정할 때만 요란했지 실상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기념일이 부지기수다. 제정의 목적이 퇴색한 가운데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게 현실이다.

소비자의 날 역시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기념일 중의 하나다. 이제 소비자는 날로 복잡해지고 전문화돼가는 시대에서 단순한 상품의 소비에서 벗어나 기업의 환경을 고려하고 상품에 대한 안전성과 유해성을 감시하는 등 녹색소비자로의 역할까지 맡고 있다. 교육분야 역시 교육소비자로서 학부모 활동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등 소비자로서의 권한과 역할이 중요한 시대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가 지난 4월21일자로 소비자교육중앙회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시대의 조류에 맞게 불량식품 근절과 물사랑, 원산지 표시, 환경개선, 안전감시활동, 금융 광고 등 소비자로서 인식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소비에서 이제는 녹색소비자로서 소비자 보호와 고객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개발되는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 몰려드는 지구시장의 상품에까지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운동단체 역시 소비자들의 안전할 권리, 알 권리, 보상받을 권리, 선택할 권리, 조직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 의사가 반영될 권리,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 등 8대 권리를 주장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 이들은 갈수록 위험해지는 우리의 마을과 도시들, 위험한 기술제품들로 채워지는 우리 삶의 공간들 속에서 소비자들의 안전한 권리만큼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생활속의 모든 분야에서 소비자와는 필연적으로 연결되기 마련이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감시활동이나 명품소비에 대한 사회 위화감 조성, 나아가 주택에 대한 건강한 소비패턴과 같은 의식주의 영역뿐만 아니라 소비는 사회정의로 옮겨져 국민의식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권리와 소비자 보호는 결국 소비자의 몫으로 각자의 역할에 달려 있다. 소비자 운동이 건강한 사회를 지향하듯 현명한 소비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소비자의 날을 되새겼으면 한다.


한철수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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