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1차·2차 대회가 준 교훈
민중총궐기 1차·2차 대회가 준 교훈
  • 정영효
  • 승인 2015.12.06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영효 (논설위원)
지난 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마쳤다. 지난 ‘1차 민중총궐기’ 대회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시위대는 질서를 갖춰 거리행진을 진행했고, 경찰도 차벽을 없애고 거리행진을 보장해 줌으로써 보다 성숙된 시위 문화를 보여준 대회였다.

▶시위(demonstration, 示威)란 다수의 사람들이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정책당국이나 관련조직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일반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시도하는 공개적이고 집합적인 의사표현 행위를 말한다. 그런데 이번 1차 총궐기대회에서는 시위 개최 목적을 알리기보다는 ‘폭력 정당성’ 시비만 부각시킨 결과를 초래했다.

▶1차 대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됨에 따라 국민들은 오로지 ‘폭력 정당성’ 논란에만 관심이 집중됐다. 주최측이 주창했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기 △노동개악 중단 △쌀값 및 농산물 적정 가격 보장 △세월호의 진상규명 △좋은 일자리 창출 및 최저임금 실현 등 다양한 요구사항은 국민적 관심을 전혀 끌지 못했다. 의미없는 시위가 되고 만 것이다.

▶2차 대회에서 주최측은 평화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시위 목적과 요구사항을 주창하며 행진했다. 이에 국민들의 관심도 집회 개최 목적과 요구사항에 쏠리고 있다. 1·2차 민중총궐기 대회는 폭력은 지탄의 대상이 될 뿐,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절대로 받을 수 없고, 목적도 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더 알게 한 사례다. 정영효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