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미군
‘당나라’ 미군
  • 경남일보
  • 승인 2015.12.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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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래 (김해문화의전당 경영홍보팀장)
조옥래
군기가 빠진 군대를 속된 말로 당나라 군대라고 합니다. 역사적 사실은 모르겠지만 현실에 비추어 보면 창을 잃어버린 놈, 군모를 도둑맞은 놈, 신발을 짝짝이로 신은 놈, 대형을 벗어나 혼자 노는 놈 등등 … , 그런 군대가 아닐까 합니다.

헌데 그 당나라 군대한테 고구려와 백제가 망하고 찬란했던 우리의 삼국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현대에 와서 우리는 미군을 보고 당나라 군대라고 평합니다. 일과시간이 끝나면 TV 보는 놈, 당구 치는 놈, 술 마시는 놈, 운동하는 놈 등등 … . 근데 그 미군이 현존 세계최강 부대입니다.

연전엔 우리 UDT며 심해 잠수조, 해병대 등이 세계일류 병사라고 연일 TV에서 칭찬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철책부대며 예비사단 등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연 훈련과 연습과정에서의 일부 병사의 일등이 실전에서도 세계 일류의 전과를 가져올까요?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당나라식 미군은 야간 휴식시간 외 일과시간엔 철저히 복무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미군들은 오랜 연구와 경험을 통해 병사들의 충분한 휴식 보장과 불필요한 사적 간섭 배제가 전투력 극대화의 필수요소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각자 맡은 일에 충실하고 조국과 전우에 대한 신뢰만 있으면 어느 전장에서든 충분히 살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일과시간엔 100% 업무집중, 일과 후엔 철저한 개인생활 보장. 저녁이면 팬티만 입고 막사 돌아다니는 놈, 군화를 접어신고 다니는 놈 등등….

보기엔 다소 민망해도 부대원들끼리 똘똘 뭉쳐 실전에서 다 같이 살 수 있다면 우리도 당나라 군대가 돼야 하지 않을까요?

군대는 남 보기 좋아라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아들딸들이 전쟁에서 살아남아 조국을 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해 있는 곳이니까요. 미국식 당나라에서 배워 우리 군대문화를 하루속히 바꿉시다. /
조옥래 (김해문화의전당 경영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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