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황금장갑 몇 개나 품을까
외국인 선수, 황금장갑 몇 개나 품을까
  • 연합뉴스
  • 승인 2015.12.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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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테임즈·다승왕 해커·홈런 2위 나바로 등 도전
▲ 에릭 테임즈(왼쪽), 에릭 헤커

이번에는 과연 몇 명의 외국인 선수가 ‘황금장갑’에 입을 맞출 수 있을까.


 올해 한국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8일 오후 4시 40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KBO는 올 시즌 출장 경기 수와 투구, 공격, 수비 성적 등 포지션별 기준에 맞춰 선정한 골든글러브 후보 44명을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정규시즌 투수·타자 부문별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됐다.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에 주요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동안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이 잘 닿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뛰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골든글러브를 받은 이방인은 11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시즌 20승을 달성한 투수 앤디 벤헤켄(넥센)이 2009년 아퀼리노 로페즈(KIA·투수) 이후 5년 만의 외국인 수상자였을 정도로 외인들에게 골든글러브는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한 시즌에 두 명의 외국인이 골든글러브를 받은 적도 1999년과 2005년 두 차례뿐이다.

 1999년에 펠릭스 호세(롯데·외야수)와 댄 로마이어(한화·지명타자), 2005년에 래리 서튼(현대·외야수)과 제이 데이비스(한화·외야수)가 나란히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워낙 빼어난 성적을 낸 외국인 선수들이 많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 가운데 외국인 선수는 에릭 테임즈와 에릭 해커(이상 NC),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짐 아두치(롯데), 앤디 마르테(케이티), 브렛 필(KIA) 등 여섯 명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테임즈는 1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까지 욕심내볼 만한 상황이다.

 테임즈는 올 시즌 타율 0.381에 47홈런 140타점 130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장타율·출루율·득점 1위에 타점 2위, 홈런 3위, 최다안타 4위, 도루 5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KBO리그 역대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고 사이클링히트도 두 차례나 기록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루수 부문 최초의 외국인 선수 수상을 노리는 테임즈는 정규리그 MVP 경쟁자였던 박병호와 또 한 번의 대결을 벌인다.

 넥센에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는 2012년 이후 4회 연속 골든글러부 수상에 도전한다.

 1루수 부문에서는 또 한명의 외국인 선수인 필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필은 올 시즌 타율 0.325(12위)에 22홈런 101타점의 성적을 냈다.

 나바로는 2루수로는 처음이자 내야수로는 2002년 틸슨 브리또(삼성·유격수)에 이어 두 번째로 외국인 선수 수상 꿈을 부풀리고 있다.

 나바로는 올 시즌 타율 0.287에 48홈런 137타점 126득점 22도루를 기록했다. 홈런 2위, 타점·득점 3위의 성적을 냈다.

 NC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닌 ‘다승왕’ 해커의 활약도 눈부셨다.

 해커는 올 시즌 204이닝을 던져 19승 5패(다승·승률 1위), 평균자책점 3.13(2위)을 기록하며 NC를 창단 이후 처음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투수 부문에서는 평균자책점 1위(2.44) 양현종(KIA) 정도가 해커의 대항마로 꼽힌다.

 3루수 부문의 마르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외야수 부문에서는 아두치가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마르테는 타율 0.348(4위), 20홈런 89타점을 기록했고 아두치는 타율 0.314에 106타점을 올리고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역대 골든글러브 외국인 수상자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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