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최민정 "우리는 최상의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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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5.12.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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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월드컵 1~4차, 개인종목 금메달 ‘10개 합작’
“확실히 (심)석희 언니와 함께 대표팀에 있으면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고 발전하고 있어요.”(최민정), “훈련할 때 서로 힘이 되고 도움도 많이 주고받아요. 덕분에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고요.”(심석희)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18·세화여고)와 최민정(17·서현고)이 78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금빛 환희’를 향한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오른 뒤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남녀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차지했고, 심석희와 최민정은 한국이 따낸 금메달을 모두 책임졌다.

 두 선수가 이번 시즌 치러진 4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목에 건 금메달 개수는 개인종목과 계주를 합쳐 총 18개에 이른다.

 심석희는 계주를 뺀 개인 종목에서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고, 대표팀 ‘1년 후배’ 최민정은 6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무엇보다 대표팀 2년차를 맞은 최민정의 발전 속도가 눈부시다.

 최민정은 이번 월드컵 시리즈에서 8차례 개인 종목에 출전해 6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은메달도 1개를 따냈다.

 14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만난 최민정은 “금메달만 노렸다면 저의 장기인 장거리 위주로만 나갔겠지만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는 약점이었던 단거리에 도전을 했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한국 선수들의 취약종목으로 손꼽히는 500m 종목에 두 차례 출전해 금메달 1개를 수확했다.

 그는 “솔직히 월드컵 시리즈에 나서면서 성적보다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대표팀에 합류한 지 2년째밖에 되지 않아 국제무대 경험이 부족해 경기를 끌어가는 능력이 조금 미숙했다. 월드컵 시리즈에서는 이런 경험을 쌓는 과정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목표는 큰 대회(올림픽)에서 그동안 쌓은 경험이 나타나게 하는 것”이라며 “남은 두 차례 월드컵 대회에서는 미흡함을 보완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정은 특히 “이번 시즌을 부상 없이 마무리한 뒤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하는 게 당면 목표”라며 “목표는 크게 가질수록 좋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배인 심석희에 대해선 “확실히 석희 언니와 함께하면서 서로 도와주며 발전하고 있다. 작년보다 성적이 좋아진 것도 모두 석희 언니 덕분”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도 최민정과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심석희는 “민정이와 함께 훈련하면서 힘을 많이 얻고 있다. 도움도 많이 받는다”며 “서로 잘해주다 보니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석희는 이번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1,000m 결승에서 선두로 달리다 중국 선수의 날에 걸려 넘어지면서 허벅지 근육에 타박상을 입은 심석희는 재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또 엉켜 넘어지면서 끝내 실격의 고배를 마셨다.

 심석희는 “처음 넘어졌을 때 좀 위험한 상황이어서 많이 놀랐는데 코칭스태프가 곧바로 대응을 잘해서 용기를 냈다”며 “허벅지 뒷근육에 타박상을 당했지만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다. 월드컵 5차 대회까지 시간이 많이 있는 만큼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는 것”이라며 “평창 올림픽을 목표로 지금보다 조금 더 발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오른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심석희(왼쪽)와 최민정(오른쪽)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번 시즌 4차례 월드컵 대회 개인 종목에서 심석희는 4개의 금메달을, 대표팀 ‘1년 후배’ 최민정은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계주까지 포함하면 두 선수의 금메달은 총 18개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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