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합천에 온정의 불씨 지핀 기부자들
올 한해 합천에 온정의 불씨 지핀 기부자들
  • 김상홍
  • 승인 2015.12.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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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홍기자
김상홍기자
합천지역에서 많은 기부미담이 전해져 언 마음을 녹이고 있다. 지난 11월 10일 합천읍의 한 우체통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남 몰래 넣고 간 현금과 메모지가 발견됐다. 이 봉투 겉면에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라도 줄 수 있을지. 너무 적은 금액입니다.”라는 내용과 현금 40만원이 들어 있었다. 이에 앞서 9월에도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익명으로 된 현금 30만원이 든 봉투가 우체통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편지 글씨체가 비슷해 동일인으로 보여진다.

합천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이재철(80)이사장은 얼마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합천지역에서는 첫번째 이름을 올렸다. 류순철(55) 경남도의원은 1년간 받은 세비 4200여만원 전액을 기탁했다. 류 도의원은 지난해 있었던 6·4 지방선거에 나서면서 4년 임기 세비 전액을 불우이웃을 위해 기탁하겠다고 공식 선언했고 1년이 지난 6월 그 약속을 지켰다. 경남도의회 제10대까지 도의원이 개인 세비를 전액 기탁한 것은 처음 있었던 일이다.

지금 합천에서 펼쳐지고 있는 아름다운 기부 소식은 합천지역이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자신을 숨기고 익명의 기부를 한 이들은 살림이 그리 넉넉하지 않을것이란 추측이 된다. 불우이웃돕기는 이처럼 기부액이 많든 적든, 기명이든 익명이든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불우이웃을 향한 성금은 자신의 형편이 어려울 때 더 빛이 나고 남을 돕는 온기는 높아질수록 좋은 법이다. 경제가 침체되면서 소외된 약자들은 지금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작은 물방울이 큰 강을 이루듯 기부와 나눔으로 사랑과 기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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