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제들에 쏠린 세계볼링의 시선
한국여제들에 쏠린 세계볼링의 시선
  • 연합뉴스
  • 승인 2015.12.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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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자볼링선수권 뒤풀이 주인공도 한국
2015 세계여자볼링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른 한국 국가대표팀. 대회 ‘뒤풀이’의 주인공도 한국이었다.

 한국은 6∼13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여자볼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주최 기관인 월드볼링은 대회가 폐막한 13일 아부다비의 자이예드 스포츠시티 볼링장 주변의 호텔에서 연회를 겸한 만찬을 열었다. 30개국에서 온 선수, 코칭스태프 등 222명은 대회의 피 말리는 긴장에서 벗어나 함께 식사를 하며 볼링이라는 끈으로 엮인 우애를 다졌다.

 한국 선수단의 자리는 메인 무대 바로 앞에 마련됐다. 누구도 관련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종합 우승을 놓고 한국과 경쟁한 미국, 싱가포르의 자리가 바로 주변에 마련된 점으로 미뤄 월드볼링은 자리 배치의 최우선 기준으로 성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식사를 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미국의 리즈 존슨(41)이 다가와 “축하한다. 한국은 정말 뛰어났다”고 인사를 건넸다. 미국은 대회 막판까지 종합 우승 자리를 넘봤다. 그 중심에 존슨이 있었다. 한 현지인은 볼링공을 들고 와 한국 선수들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식 만찬이 끝난 뒤에는 각국 선수단이 개별적으로 호텔의 ‘바’(bar)에 모여들었다.

 김희순 코치와 한국 선수 6명도 이곳에서 맥주 한 잔씩을 기울였다. 한국 선수단에 가장 먼저 다가온 외국 선수는 싱가포르의 자즈릴 탄(26)이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따 한국에서 김연아나 손연재에 버금갈 정도로 싱가포르에서 인기가 많다는 선수다. 탄은 전은희(26·서울시설공단) 등 한국선수들과 장난을 치면서 많은 수다를 떨었다.

 곧이어 주변에 있던 독일의 마티나 슈츠(25)가 맥줏잔을 들고 한국 테이블로 건너왔다. 그는 아예 백승자(24·서울시설공단)에게 한국 유니폼을 갖고 싶다고 했다. 백승자는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의 유니폼을 슈츠에게 선물했다.

 슬로바키아 코치를 맡은 그리스 출신의 미트신가스 코트타스는 대한볼링협회에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의 여자 국가대표팀을 그리스에 초청하고 싶다”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이어 스웨덴의 욜리네 페르손 플라네포스(25)도 한국 선수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했다.

 대한볼링협회 관계자는 “최근 한국 볼링이 세계 최고의 자리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세계 볼링계의 시선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폐막한 2015 세계여자볼링선수권대회의 연회에서 독일 선수, 슬로바키아 코치 등이 한국 선수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6∼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5 세계여자볼링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거머쥔 한국 대표팀의 백승자(24·서울시설공단)이 13일 한 현지인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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