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꼭 필요한 월동준비 '가스안전'
[제언] 꼭 필요한 월동준비 '가스안전'
  • 경남일보
  • 승인 2015.12.16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두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남서부지사 차장)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잊지 말아야 할 월동준비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가스안전 실천이다. ‘아니, 연탄가스 중독은 들어봤어도 일산화탄소 중독은 무슨 소리’라고 흘려들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실제 사고가 일어나고 있고, 자칫 부주의하면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끔찍한 문제라는 걸 명심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남양주 한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 중이던 야영객 2명이 난방을 위해 가스연소기를 켜둔 채 잠들었다 사망했다. 2013년 12월에는 서울의 한 모텔에서 배기통 연결부가 빠진 틈으로 폐가스가 실내로 유입돼 2명이 숨졌다.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다. 실제 최근 5년간(2010~2014) 가스보일러 등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28건이 발생해 124명이 인명피해를 입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전국 도시가스사 등이 겨울철 가스안전을 위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각 개인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절실히 요구된다. 먼저 우리집 가스보일러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일산화탄소의 실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꺾인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거주지역의 도시가스사나 LP가스 공급자에게 문의하면 전문적이고 상세한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가스보일러나 순간온수기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 위치해야 하며, 빗물이나 찬바람을 막기 위해 환기구를 비닐 혹은 테이프로 막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환기가 충분히 될 수 있도록 환기구는 반드시 열어 두고, 창문도 수시로 열어 줘야 한다. 또한 가스보일러를 새로 설치하거나 교체할 때에는 당연히 자격을 갖춘 전문가에 의뢰해야 한다. 사용자가 임의로 조치하는 도중 적절한 안전조치가 행해지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슬은 가장 약한 부분만큼 강하다’는 말이 있다. 많은 부분에서 튼실하고, 안전한 사회라도 자칫 부주의와 방심으로 어느 한 부분에서 균열이 생기고, 사고가 발생하면 크나큰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 등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바로 안전을 위한 월동준비를 위해 우리집 보일러를 살펴보자. 작은 실천이 바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예방은 물론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정기두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남서부지사 차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