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계산업 위기극복에 모두가 나서야
조선·기계산업 위기극복에 모두가 나서야
  • 이홍구
  • 승인 2015.12.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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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은 조선·기계산업의 내년 전망도 어둡다.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2015년 조(兆) 단위 적자를 내면서 경영위기의 수렁에 빠졌다. 창원국가산업단지로 대표되는 기계산업도 수출 감소로 수익성이 곤두박질하고 있다. 거제와 창원지역은 주력산업 침체의 여파로 불황의 그늘이 깊어지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2016년 경제산업전망’에서 조선업 생산은 호조를 띠겠지만 수출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최근 발간한 ‘2016년 조선 전망’에서 “내년 상반기는 더 어려워진다”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의 경우 ‘2015년 수출입 평가 및 2016년 전망’ 자료에서 조선해양플랜트의 경우 내년에는 올해보다 수출이 2.6%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글로벌 경제 악화와 저유가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조선업종의 경기회복이 어렵다는 것이다.

기계산업의 활로 찾기도 쉽지 않다. 창원상의는 항공 운송기계·자동차 생산용 공작기계를 제외한 나머지 기계산업은 내년 경기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역시 2016년 경남의 기계·조선분야 경기가 회복세를 타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도 “내년 기계공업 경영여건이 올해보다 나아질 분위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조선·기계산업은 경남의 산업을 견인하는 대표적 주력산업이다. 조선·기계를 양축으로 하는 성장동력으로 경남은 제조업 기반의 웅도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주력산업이 추락하면서 경남의 산업기반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경남도가 미래 50년 핵심사업으로 항공·나노융합 등 신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주력산업이 연착륙해야 새로운 미래산업도 탄력을 받는다. 조선·기계산업이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업 자체의 자구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정부, 지자체, 도민도 합심하여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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