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눔
행복한 나눔
  • 경남일보
  • 승인 2015.12.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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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화 (정다운병원 이사장·경영학 박사)
김길화

나눔은 진정으로 위하고, 아끼고 싶은 대상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인간적인 행위이다. 나눔은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하고, 내 이웃과 소통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더욱더 정직하게 이끌어 주기도 한다. 작은 나눔도 의미를 부여하면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 있는 일이 되는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기관단체, 사회단체 등 여러 모임이나 단체에서 사회공헌 활동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내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있지만, 결국 국가와 사회발전의 바탕이 되고 더불어 개인의 행복이 풍요로워지게 된다.

누구나 태어나서 아프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다가 죽는 것이 소원일 것이다. 하지만 자연계의 모든 생명체는 생자필멸(生者必滅)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당연히 사람도 자연의 일부분으로 목숨은 비록 끝나겠지만 사람이 남긴 족적은 후세에 영원히 남을 수 있다.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는 영웅이나 위인들은 많다. 우리 민족 최고의 정복왕인 광개토대왕,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 현모양처의 본보기인 신사임당 등 과거의 위인들은 모두들 존경하고 그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을 생각하며 아파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테레사 수녀님이나 이태석 신부님처럼 자신을 희생하고 모든 것을 바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사람들은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며 가슴이 먹먹해진다.

사람이란 존재는 한없이 나약하다. 알몸으로 태어나 그저 울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존재에서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존재로 생을 마치기보다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면 어떨까. 가진 것이 많아야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넉넉하지 않아도 나의 일부를 공유하는 것이 진정 행복한 나눔일 것이다.

김길화 (정다운병원 이사장·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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