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10%중 4%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한화그룹이 사실상 KAI 인수를 포기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KAI 지분 10% 중 최대 5%까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당초 목표보다는 못 미치는 4%(390만주)가 처분됐다. 지분 매각 금액은 2796억 3000만원이다. 주식 처분 후 한화테크윈의 보유 KAI 주식은 584만7511주(지분율 6%)만 남게 됐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AI의 주가는 수급 부담 우려로 전 거래일보다 10.12% 내린 6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테크윈은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엔진과 부품 산업에 집중해 글로벌 항공 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이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한화그룹이 KAI 인수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한화그룹 내부에서 KAI 인수 의향을 공공연히 밝혀 왔고, 지난해 12월 한화테크윈이 계열사인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전량 매각해 44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KAI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다.
이번 한화의 지분매각으로 산업은행이 진행중인 KAI 민영화는 난항이 예상된다. 한화그룹 이외에도 KAI 인수 후보로 꼽혔던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은 그룹 사정상 3조원대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한화테크윈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KAI 지분 10% 중 최대 5%까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당초 목표보다는 못 미치는 4%(390만주)가 처분됐다. 지분 매각 금액은 2796억 3000만원이다. 주식 처분 후 한화테크윈의 보유 KAI 주식은 584만7511주(지분율 6%)만 남게 됐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AI의 주가는 수급 부담 우려로 전 거래일보다 10.12% 내린 6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테크윈은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엔진과 부품 산업에 집중해 글로벌 항공 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이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화의 지분매각으로 산업은행이 진행중인 KAI 민영화는 난항이 예상된다. 한화그룹 이외에도 KAI 인수 후보로 꼽혔던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은 그룹 사정상 3조원대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