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문제 갈등 이제는 끝내야
학교급식문제 갈등 이제는 끝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01.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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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도교육청 간의 학교 급식을 둘러싼 갈등은 마침내 서명작업으로 이어지더니 이제는 주민소환이라는 엄청난 내홍으로 진전됐다. 그 과정에서 불법서명과 관변단체의 개입설이 나와 사법기관이 나서는 상황에 이르렀다. 도지사와 교육감의 소환으로 맞선 갈등은 도민들을 양분하는 사태에 이르러 본질인 급식문제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더 이상 도민들이 급식문제에 매몰되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가 새해를 희망차게 설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때맞춰 교육감 소환서명을 주도했던 단체에서 서명중단과 함께 소환을 취소하겠다고 나섰으니 양측이 한발 물러서 타협하고 합의할 명문도 갖췄다. 양측은 오는 15일 열리는 4차 실무회의를 끝장협의라는 각오로 임해 도민들의 피로감을 해소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안의 본질보다는 길들이기, 헤게모니 싸움으로 비춰진 도민들의 따가운 시선과 지역발전의 양대 축인 도와 교육청 간의 싸움이라는 인식을 올해도 안고 가서는 안된다.

쟁점을 해소하고 다시 학생들이 걱정 없이 급식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학생들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학생들은 두 기관의 갈등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오랜 시간 끌어온 묵은 숙제를 해결하고 내일의 희망을 노래하고 심어줄 치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급식문제로 발단이 된 주민소환도 이제는 끝내고 화합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더 이상 도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양 기관이 손잡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급식문제는 식품비 지원과 지원규모에 관련 인건비를 포함하는 문제로 좁혀졌다. 약 350억 원의 격차가 있지만 호혜의 정신을 발휘한다면 해법이 없을 리 없다. 임기 내내 급식문제로 갈등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도지사와 교육감의 대승적 양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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