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기대주] 유도 안창림
[리우올림픽 기대주] 유도 안창림
  • 연합뉴스
  • 승인 2016.01.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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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日 오노 넘어서야 금메달 가능
유도 제일교포 3세 안창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

 지난해 11월 27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체육관. 2015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에 나선 안창림(22·수원시청)은 남자 73㎏급 결승에서 벨기에의 디르크 판 티첼트(세계랭킹 18위)를 안뒤축걸기 한판승으로 꺾고 우승한 뒤 감격의 눈물을 글썽였다.

 이번 금메달로 안창림은 제주 그랑프리 2연패의 감격을 맛보며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73㎏급 최강자로 인정을 받았다.

 안창림은 말 그대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보물과도 같은 선수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73㎏급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이원희(용인대 교수)가 금메달을 따낸 이후 뒤를 잇는 금메달리스트가 없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왕기춘(양주시청)이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런 와중에 왕기춘이 81㎏급으로 체급을 올리면서 73㎏급은 ‘무주공산’이 됐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가 바로 안창림이다. 재일동포 3세인 안창림은 일본에서도 인정받는 유망주였다.

 쓰쿠바대학교 2학년이던 2013년 10월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 73㎏급에서 우승한 안창림은 일본 대표팀의 귀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그러고는 도복에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신념을 앞세워 2014년 2월 한국으로 건너와 용인대에 편입했다.

 탄탄히 다져진 기본기에 한국식 ‘공격 유도’가 더해진 안창림의 성장 속도는 빨랐다.

 2014년 3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안창림은 그해 6월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회까지 따냈다.

 하지만 생애 처음으로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안창림은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패배의 쓰라림’을 가슴 깊이 새겼다.

 다시 도복끈을 고쳐 맨 안창림은 2014년 12월 제주 그랑프리에서 자신의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재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 대표선발전을 모두 금빛으로 장식한 안창림은 지난해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도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창림은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11월 제주 그랑프리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확실히 인정을 받았다.

 73㎏급 세계랭킹 2위인 안창림은 대한유도회가 꼽은 리우데자네이루 금메달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안창림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빛 환호성을 외치려면 최고의 라이벌로 손꼽히는 ‘동갑내기’ 오노 쇼헤이(일본)의 대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안창림은 2014년 12월 도쿄그랜드슬램에서 오노에게 지도패를 당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도 오노를 또 만나 한판패를 당해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여기에 지난해 5월에는 뒤셀도르프 그랑프리에서도 준결승에서 오노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이 때문에 안창림은 어느새 ‘천적’으로 자리를 잡은 오노를 이겨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꿈에 그리는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안창림은 “올림픽에 나설 때까지 실력을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며 “이번 올림픽이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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