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기대주] 역도 임정화·윤진희
[리우올림픽 기대주] 역도 임정화·윤진희
  • 연합뉴스
  • 승인 2016.01.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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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48㎏급 임정화, 부상 털고 재기 성공
여자 53㎏급 윤진희, 두 아이 출산 후 복귀
대한역도연맹은 2016년 대표팀을 소집하며 ‘세대교체’를 고려했다.

 남자부에는 1997년생 박주효(고양시청)를, 여자부에는 1999년생 이민지(울산스포츠과학고)가 대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여전히 30대 선수가 기록에서 젊은 선수를 앞선 상황, 눈앞에 다가온 리우 올림픽을 젊은 선수로만 치를 수 없다.

 리우 올림픽은 베테랑에게 맡긴다.

 한국 역도의 전성기를 함께 한 여자 48㎏급 임정화(30·울산시청)와 53㎏급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가 생애 마지막 올림픽에서 기적을 꿈꾼다.

 메달을 손에 넣지 못해도, 이들의 도전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하다.

 임정화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인상 86㎏·용상 110㎏·합계 196㎏으로 천웨이링(대만)과 동률을 이루고도 몸무게가 500g 더 나가 동메달을 놓치는 불운을 겪었다.

 2011년에 당한 허리 부상 탓에 2012년 런던 올림픽에도 나서지 못했다.

 임정화는 14살이던 2001년 세계주니어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망주로 떠오른 그는 역도 최연소 국가대표(14세 11개월) 기록을 세웠고, 한국 기록도 수차례 갈아치우며 ‘소녀 기록 제조기’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는 단 한 차례도 메달을 얻지 못했다.

 부상으로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임정화는 2014년 재기에 성공했고 2015년 11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부활을 예고했다.

 임정화는 여자부 48㎏급에서 인상 85㎏·용상 103㎏·합계 188㎏을 들었다.

 5위부터 7위까지 합계 기록이 같았으나 이중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간 임정화가 7위로 밀렸다.

 3위에 오른 미야케 히로미(일본·합계 193㎏)와 격차는 불과 5㎏이었다.

 윤석천(49) 역도 대표팀 감독은 “임정화가 전성기 때의 기량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희망을 봤다”며 “체중 조절에 성공하면 상위권 진입도 노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윤진희도 8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꿈꾼다.

 윤진희는 2012년 초 은퇴했고 대표팀 후배 원정식과 결혼해 두 아이를 얻었다.

 내조에 전념하던 윤진희는 2014년 말 현역 복귀를 결정해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려면 최근 2년 사이 메이저급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 윤진희는 4월에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서야 자격을 채울 수 있다.

 그 고비를 넘기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임정화와 윤진희는 ‘역도 여제’ 장미란과 동시대에 활동했다.

 장미란의 존재감이 대단하긴 했지만,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춘 임정화와 윤진희 덕에 한국 역도는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다.

 한국 역도는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화려한 시절을 누린 두 베테랑 여자 역사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한국 역도에 큰 선물을 안기려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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