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기대주] 하키 한혜령
[리우올림픽 기대주] 하키 한혜령
  • 연합뉴스
  • 승인 2016.01.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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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올림픽 4강 진입이 최우선 목표”
29일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하키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한국 한혜령이 인도 수비를 피해 공을 패스하고 있다.  연합뉴스DB


한국 여자하키가 올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20년 만에 메달을 노린다.

 여자하키는 1988년부터 8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했지만, 메달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딴 은메달이 전부였다.

 그 이후에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9위에 그쳤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10년 이상 지속돼 온 침체기에서 벗어나 2년여전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세계 최강들이 참가하는 월드리그에서 3위에 올랐고, 2014년에는 16년만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월드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여자하키에 대한 주위의 기대는 커졌다. 여기에 남자하키가 올림픽 진출에 실패해 그 몫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어깨도 무거워졌다.

 20년 만에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여자하키 대표팀의 중심에는 주장 한혜령(30·KT스포츠단)이 있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스틱을 잡은 한혜령은 주니어 시절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2003년 처음 주니어 대표로 발탁된 한혜령은 2년 뒤 칠레에서 열린 세계주니어 월드컵에서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2006년에는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2008년과 2012년에도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처음 나간 베이징 올림픽은 9위, 두 번째 올림픽은 8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안고 돌아왔다.

 이번 올림픽은 그에게 3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된다.

 한혜령은 “쉽지는 않겠지만, 4강 진입이 최우선 목표”라며 “4강에 진입하면 메달 색깔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교체 멤버로 뛰었고, 2012년은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이제는 팀을 이끌어야하는 중심에 섰다.

 주장일뿐만 아니라 미드필드로서 게임메이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어릴 때는 언니들 지시를 받아 하기만 하면 됐는데, 지금은 언니들 입장에서 그것도 주장으로서 통솔해 가야하니깐 책임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 심리도 잘 알아야하고, 선수들과 코치진 중간 역할도 잘해야 한다”며 “소통하는 것이 힘들진 하지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혜령은 두 번의 올림픽 때보다 지금의 대표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은 예전보다 칭찬이 많아졌고 각자 기량을 발휘하도록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며 과거와 대표팀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나한테는 마지막이지만, 그래도 여자하키가 앞으로 조금씩 올라가게 하고 싶다”며 올림픽 성적에 조급해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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