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행복은 풍부한 감성으로부터
[월요단상] 행복은 풍부한 감성으로부터
  • 경남일보
  • 승인 2016.01.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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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다 같은 사람일지라도 자기만의 삶의 향기를 아름답게 풍겨낼 줄 안다면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좋은 인성과 마음까지 아름답다면 심리적으로도 따뜻하다고 봐야 한다. 지식이 많다하여 점잖고 엄격한 사람보다는 좀 모자라는 듯해도 고마움을 느끼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도덕적 인성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것에도 가슴으로 바라보며 새롭고 싱그러운 마음을 느끼게 된다면 경험과 지식과 능력을 두루 갖춘, 감성까지 풍부한 자로 볼 수 있다.

보잘 것 없는 일에도 좋은 의미를 부여하고서 뜻있는 일로 생각할 수 있다면 일상적 감각에서 벗어나 내적인 직관에 의한 즐거움도 찾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사람이 겉으로 어리석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하거나 성격이나 행동이 나쁘다곤 할 수 없다, 솔직하고 올바른 생각으로, 남다른 그 무엇을 생각하면서 자기 주변을 새롭고 안정된 느낌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봐야 한다.

부끄러운 과거도, 실패의 쓰라림도, 좋은 과거는 더욱더 자신의 일상에서 잘 활용할 만큼 질 좋은 삶으로 바꿀 수 있는 건 좋은 현상이다. 일상에서도 얻을 수 있는 그윽한 감성, 그 풍요한 감성 때문에 감동하기 쉽다는 건, 그 사람의 좋은 품격이나 품위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라고 봐야 한다. 이러한 사람은 일상에서도 지식과 지혜로, 또 지성과 감성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따뜻한 정감으로 다가서게 된다.

생각이 깊은 사람의 타고난 심성에는 아름다운 감성이 풍부하게 자리 잡고 있어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아들이는 감각기관의 판단력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람은 자신을 남의 위치에 세워놓고 비교할 줄 알기 때문에 마음이 넓어 개인적 주관을 떠나서 그냥 보편성을 가진 자의 행동으로 볼 수도 있다. 이렇게 좋은 감성을 가진 사람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사회가 빨리 변모될수록 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있는 도덕의식을 키워가게 된다면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 되지 아닐까 한다.

도덕적 품성과 그 기본이 되는 좋은 감성은 가정생활에서부터 움이 터야 한다. 가정이란 서로 이해가 미치는 관계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으므로 먼저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덕이란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의지이기도 하지만 풍부한 감정 표현과 그 감정을 풍부하게 살리고 감정을 마음으로 잘 다스려야 만이 행복할 수 있다. 느낌을 겉으로 표현하는 정도가 많은 사람은 감수성이 풍부해진다는 걸 잊어선 아니 된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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