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산 ‘진흙탕’ 선거 조장하는 총선후보 심판해야
거함산 ‘진흙탕’ 선거 조장하는 총선후보 심판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03.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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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예비후보 경선이 다가오면서 일부지역에서 우려했던 대로 ‘진흙탕’으로 변해가고 있다.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혐의로 예비후보를 검찰에 조사의뢰에 나서면서 지역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예측할 수 없는 시계 제로의 형국이다. 정당의 당내 경선이 과열·혼탁으로 점철된 것은 지역구별 판세가 경합·초박빙으로 흐르면서 각 후보 진영이 조바심과 상호 비방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산청·함양·거창 지역구 선거판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후보경선이 다가오면서 같은 당 예비후보끼리 서로 비방전이 펼쳐지는 등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경남도선관위가 지난달 23일 강석진 후보를 창원지방검찰청 거창지청에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조사 의뢰하면서부터 격해지고 있다. 신성범 후보측은 금품선거 의혹을 기정사실로 보고 기자회견을 열어 공세를 강화하자 강 후보측은 지지율 만회 이용에 불과한 꼼수라며 역공을 펼치며 맞대응했다.

선거는 뜨거워야 한다. 냉랭하거나 뜨듯 미지근한 선거는 후보자나 선출권을 가진 유권자 모두 맥빠지게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 전제는 정책과 비전의 대결이어야 한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권은 당내 경선이 총선의 승부가 결정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과열되고 있다.

당내 경선과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선거운동도 격렬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거창·함양·산청은 유독 ‘진흙탕 싸움’이 심하다.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40명 현역의원 살생부’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간 중앙당에서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지경으로 치닫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조차 후보끼리 흠집내기·헐뜯기·의혹공방이 격화되는 등 ‘진흙탕’ 선거전을 조장하는 총선후보는 유권자가 심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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