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서낭 길
고갯마루 서낭 길섶에
내 지내온 삶의 업보를
돌 하나 또 하나 위에 쌓아 놓았다.
지난날의 잘못을 손 모아 빌고
용서를 구하고 좋은 날을 주십사
거두어 가시는 날 좋은 곳으로 보내 주십사고.
처음부터 지어진 삶인데 우리가 어찌
내가 할 수 없는 일인데도
길 모퉁이에 돌무덤이 또 보인다.
나약한 인간 배움이 적어 우매하고
생각이 짧아 어둠길 걸으니
걷는 걸음마다 어찌 오솔길 아니랴.
욕심 없이 하늘 올려보며
허공인 양 죽음인 양 그냥 놓아버리면
두 손으로 받아줄 사람 있으려니
헛된 마음 쓰지 말고
당신을 믿음으로
기쁘게 손을 놓아라.
/정기성·진주시 신안들말길
고갯마루 서낭 길섶에
내 지내온 삶의 업보를
돌 하나 또 하나 위에 쌓아 놓았다.
지난날의 잘못을 손 모아 빌고
용서를 구하고 좋은 날을 주십사
거두어 가시는 날 좋은 곳으로 보내 주십사고.
처음부터 지어진 삶인데 우리가 어찌
내가 할 수 없는 일인데도
길 모퉁이에 돌무덤이 또 보인다.
나약한 인간 배움이 적어 우매하고
생각이 짧아 어둠길 걸으니
걷는 걸음마다 어찌 오솔길 아니랴.
욕심 없이 하늘 올려보며
허공인 양 죽음인 양 그냥 놓아버리면
두 손으로 받아줄 사람 있으려니
헛된 마음 쓰지 말고
당신을 믿음으로
기쁘게 손을 놓아라.
/정기성·진주시 신안들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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