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새누리당 공천 후폭풍 만만찮다
경남 새누리당 공천 후폭풍 만만찮다
  • 김응삼
  • 승인 2016.03.16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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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역대 최악 밀실공천” 공관위 맹비난
통영·고성 경선탈락자 여론조사에 이의신청
새누리당 공천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경선탈락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등 공천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특히 컷오프된 조해진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관위를 맹 비난했고 통영고성 경선탈락자들은 중앙당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는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출범 42일째인 16일까지 7차례 공천심사 결과 발표를 통해 사실상 지역구 후보 공천작업을 마무리했다.

전체 지역구 253개 가운데 경남 16곳을 비롯해 전국 250개 지역에 대해 우선추천 또는 단수추천, 경선대상 등을 결정했다.

그동안 현역 의원 중에는 26명이 컷오프나 경선패배 등에 의해 공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이들 가운데 컷오프 된 의원들은 공천학살, 보복공천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등 공천 후폭풍이 만만찮다.

경남은 여론조사 경선에서 박성호 의원이 박완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과의 경선에서 첫 탈락했고, 이어 안홍준 의원이 윤한홍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현역 의원 공천 탈락자 가운데 박·안 두 의원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해 컷오프 된 조해진 의원은 강력히 반발했다.

조 의원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조 의원은 “밀실에서 정해진 살생부에 따라서 마구잡이로 난도질하고 정치생명을 유린하는 것이 투명한 공천이냐”며 “역대 최악의 밀실공천, 보복공천, 집단학살공천, 정당민주주의를 압살하는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또 “공관위는 현역의원을 인위적으로 배제하기 위한 음모를 집요하게 기도하다가 이것도 저것도 안되니까 이유도 설명도 없는 묻지마 낙천을 강행했다”며 “여론조사 1위인 현역의원을 날리고 2~4등 후보들끼리 경선을 붙이는 것이 공정한 공천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잘못된 정치,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잡아서 지난 8년간 국회의원으로서 나라에 봉사할 기회를 준 지역주민들과 대한민국에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소속 출마 의지를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무소속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지역구에 내려가서 그간고생하신 당원들과 당직자, 지역구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그 뜻을 존중해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조 의원은 국회에서 자신을 낙천한 당의 공천심사 결과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이 위로의 전화를걸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유 의원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힘내라고 위로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도내 여론조사 경선과 관련한 이의 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사천·남해·하동에서 여론조사 경선에서 허점이 드러나 여론조사 경선을 17일부터 재실시하기로 했다. 또 통영·고성에 출마했던 강석우 이학렬 후보도 “여론조사결과 불공정,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강 후보는 지난 15일 여의도새누리당 중앙당을 방문, 고성·통영 선거구 당내공천 여론조사결과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김응삼기자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이 자신의 20대 총선 공천 탈락과 관련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와 공관위를 강하게 비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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