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물의 소중함과 가치 재발견’
[기고] ‘물의 소중함과 가치 재발견’
  • 경남일보
  • 승인 2016.03.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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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오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세계 물의 날은 매년 3월 22일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정했지만, 1995년부터 3월 22일로 변경해 물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물은 무수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물 없는 농업은 생각할 수도 없다. 질 좋은 농주(農酒)를 숙성시키려 해도 청결한 물이 필요하고, 심지어 우수한 콘크리트를 만들어 내려고 해도 좋은 물이 필요하다.

지난해 충남 서부지역에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으로 심각한 곤란을 겪었다. 물의 소중함은 그때뿐이고 매일 물을 사용하면서도 물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 얼마나 많은 물이 필요하며, 그 물을 얻기 위하여 얼마만큼 노동과 비용이 들어가는지 깨닫지 못한다. 2013년 기준 독일은 물 1t당 가격은 2600원 정도이며 1인당 하루 150ℓ를 사용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물 1t당 가격이 650원이며 1인당 하루 282ℓ를 사용했다. 선진국인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나라에 비해 곱절 가까이 사용했다.

그렇다면 제대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한정된 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틀면 쏟아지는 물을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업신여기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둘째, 물이 무한한 천연재가 아니라 희소의 경제재로 자리 잡아야 한다. 물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해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셋째, 수자원관리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국가차원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물의 특성은 물론 기후조건, 수원지의 지형조건, 개인과 기업의 물사용 습관을 면밀히 고려해 수요와 공급을 균형 있게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치수전략이 절실하다.

언제 어디서든 물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하면 되돌리기는 무척 어렵다.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물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재발견해야 한다.

 

최성오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최성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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