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볼넷 하나 건지고…김현수는 연속 결장
박병호, 볼넷 하나 건지고…김현수는 연속 결장
  • 연합뉴스
  • 승인 2016.04.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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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안타
한국의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바깥쪽 코스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삼진을 3개나 당했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개막 세 경기 만에 시즌 첫 안타를 때렸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출전하지 않았다.

박병호는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개막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을 뿐 이후 3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 4일 개막전에서 3타수 1안타를 치고 몸에 맞은 볼 1개를 얻어내며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데뷔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된 박병호는 하루 휴식일 뒤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는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박병호의 정규시즌 타율은 0.333에서 0.167(6타수 1안타)로 떨어졌다.

볼티모어의 외야수 김현수(28)는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끝까지 벤치를 지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에도 성사되지 않았다.

박병호는 2회초 1사에서 가야르도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들이 범타에 그쳐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4회초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박병호는 초구 헛스윙 이후 2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봐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박병호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박병호는 유인구 2개를 잘 골라낸 뒤 파울 4개를 쳐내며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9구째 몸쪽 체인지업을 인내해 풀카운트를 만든 박병호는 그러나 10구째 슬라이더(약 132㎞)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이날 처음으로 주자를 누상에 두고 타석에 선 6회초 1사 1루에서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바뀐 투수 마이클 기븐스를 맞아 역시 0볼 2스트라이크의 볼 카운트에서 3~4구째를 파울로 만들며 한 방을 노렸으나 5구째 슬라이더(약 132㎞)에 이번에도 방망이는 헛돌았다.

박병호는 8회초 2사에서는 볼티모어의 셋업맨 대런 오데이의 바깥쪽 코스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 3개에 모두 헛스윙을 하고 3구 삼진을 당했다.

볼티모어는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의 5이닝 1실점 호투에다 지난겨울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1억6천100만 달러를 들여 눌러 앉힌 크리스 데이비스가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트린 데 힘입어 4-2로 승리하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김현수를 밀어내고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볼티모어 선발 좌익수로 출전한 조이 리카드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0.571(7타수 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가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건 작년 6월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283일 만이다.

이날 추신수가 상대한 상대 선발투수는 좌완 웨이드 마일리, 통산 상대전적 5타수 무안타로 고전했던 선수다.

1회말 선두타자로 텍사스 공격을 연 추신수는 공 3개를 그대로 지켜봐 2볼-1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4구 파울에 이어 5구를 건드려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3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해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마일리의 슬라이더를 침착하게 골라내며 풀카운트 대결을 벌였지만,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6구 슬라이더는 참지 못하고 방망이를 냈다.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마일리의 초구 시속 143km 높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를 쳤다.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첫 안타다.

앞선 2경기에서 9번 타석에 들어가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총 4번 출루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이안 데스몬드의 안타로 2루를 밟은 추신수는 무사 1, 2루에서 프린스 필더가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리며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닉 빈센트의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 0.111(9타수 1안타)이 됐지만, 출루율은 0.38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날 선발 1루수로 출전해 친구 추신수와 맞대결을 한 이대호는 이날 주전 1루수 애덤 린드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는 시애틀이 9-5로 재역전승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개막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피츠버그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전날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이날 휴식을 취하고 강정호(29·피츠버그)가 부상자 명단(DL)에서 시즌을 맞이하면서 한국인 ‘투타 대결’은 펼쳐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중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삼진을 당한 뒤 타석에서 걸어나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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