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길이 3012㎜ 세계 최장…지난달 비행테스트 성공
세계에서 가장 큰 3D프린터 제작 무인항공기가 경남지역 기업에 의해 탄생했다. 개발업체는 진주·사천지역 12개 기업이 소속돼 있는 ‘기술융합협동조합(이사장 김도현)’.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의 지원으로 제작된 무인항공기는 날개길이 3012㎜, 동체길이 2218㎜이며 무게는 6㎏이다. 모터를 동력으로 20분 가량 비행이 가능하다. 날개와 동체 등 몸체는 모두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제작됐다. 현재 알려진 3D프린터 제작 무인항공기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날개기준)다.
지난달 24일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제작단계는 무인기 설계→3D프린터 파츠 출력→복합재 성형순으로 이뤄졌다.
기존 제작과정(설계→마스트제작→몰드제작→복합제 성형)보다 단축한 덕분에 제작시간과 비용도 대폭 절감했다. 또 3D그래픽설계를 통해 정밀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 더 복잡하고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술융합협동조합은 무인기제작 과정에서 취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인기는 물론 경비행기, 자동차분야, 레저장비, 개인용 보호슈트 등에 응용할 계획이다.
기술융합협동조합은 지난 7일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에서 무인항공기 제작 설명회를 가졌다. 시험비행은 지난달 24일 성공리에 마쳤다.
김도현 이사장은 “3D프린팅 기술과 복합재료 성형기술을 융합함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형태의 다양한 제품개발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3D프린팅을 통한 시제품제작, 기술 컨설팅 서비스 등과 함께 차세대 해양레저 비행기인 ‘UXV(Underwater eXtream Vehicle)’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조합원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기술융합협동조합의 기본 이념이다”며 “조합원끼리 시너지 효과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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