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창업바람] 그들에게 듣는 생생 스토리
[대학가 창업바람] 그들에게 듣는 생생 스토리
  • 김영훈
  • 승인 2016.04.12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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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에서 창업까지 "전문지식·경험 필요"
 

글 싣는 순서

(상)대학가에 부는 창업 ‘바람’
(중)그들에게 듣는 생생 스토리
(하)성공 키워드는 열정과 지


경남도내 대학가의 창업 동아리 소속 대학생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기존 업체들이 선보이지 않는 제품을 생산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창업 동아리에서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 동아리에서 총 13건의 특허 등록 및 출원, 디자인 등록을 했다.

이중 경상대학교는 ‘휴대폰 케이스’, ‘음료 용기 거치대’, ‘에어컨용 온도조절장치 및 시스템’ 등 7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창원대학교는 ‘공고판이 부설된 쓰레기통’을 디자인 등록, ‘로드셀 센서를 이용한 전동보드’, ‘해먹을 결합한 자동화 간병침대’ 등을 특허출원했다.

 
▲ 시나브로가 개발한 ‘절수 KIT’.


◇신생 기업 ‘시나브로’=이정수(25·창원대 컴퓨터공학과) 대표는 취업을 위해 정보보안분야에서 다양한 공부 및 기업 연수, 인턴 등을 경험했지만 취업보다는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이 대표는 청년 창업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창업 동아리를 알게 돼 ‘시나브로’란 창업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을 해 나갔다. “창업을 통해 나만의 아이템을 개발하고 만들어 나가고 싶었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창업 동아리를 알게 돼 이 곳에서 창업에 필요한 기술, 아이디어 도출 방법,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견문 등 전문적인 창업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나브로팀은 지난해 창원대 실용화지원사업을 통해 ‘센서 네트워크를 이용한 단체인원 위치파악과 사고감지시스템’ 특허를 이전 받아 소규모 중소기업 PC를 관제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냈다. 특히 창원대의 ‘창원대학교’ 앱을 개발하는 등 활발한 성과를 보였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이 대표는 팀원인 허욱(컴퓨터공학과), 김대호(정보통신공학과)씨와 함께 시나브로란 기업을 창업하게 됐다.

 
▲ 이정수 대표.


시나브로의 대표 제품은 ‘절수 KIT’로 물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장치이다. 이 대표는 “절수 KIT는 사용하고 있는 물의 양을 보여줘 물을 절약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이다. 앞으로 손 씻을 때, 세수할 때, 양치할 때 사용되는 물의 양을 제시해 어린이들 학습용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며 “현재 시나브로는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는 신생기업이다.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 사업에 도전해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마병훈 대표.



◇경험을 바탕한 창업=마병훈(27·경상대 경영학과 졸) 대표도 창업 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얻은 후 현재 진영휴게소(부산방향)에서 꾸이꾸이토스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마 대표는 창업 동아리를 접하기 전 일찍이 창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신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됐다. “2013년 포장마차를 시작으로 점포를 얻어 ‘스몰비어’를 운영해 봤지만 경험부족에서 오는 미숙함은 어쩔 수 없어 손해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후 마병훈 대표는 사업을 그만두고 대학 생활에 전념했다. 그러던 중 창업 동아리 공모를 통해 ‘DAND’라는 창업 동아리에 가입하게 됐다. “동아리 모집으로 대학 도서관 앞이 요란했다. 창업 동아리 배너가 눈에 띄어 이것저것 물어보게 됐다”며 “그중 DAND라는 창업 동아리에는 실제 창업자가 세명이 있어 이 동아리에 가입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부족으로 여러 번의 사업에 실패한 마병훈 대표는 창업 동아리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모전, 스펙 위주의 동아리와는 달리 DAND 창업 동아리는 실직적인 활동을 중시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프리마켓에 참여해 물건을 만들고 판매하고 선배 창업자가 경영 중인 기업에서 체험도 하면서 현실적으로 창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마병훈 대표.


특히 마병훈 대표는 창업 동아리 활동으로 직·간접적인 경험을 하며 자신이 했던 사업을 되돌아 보면서 새로운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그렇게 꿈을 키워오던 마 대표는 지난해 창조경제 휴게소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도로공사 꿈꾸는 휴게소’ 사업에 지원하게 됐고 지난해 7월 23일 ‘꾸이꾸이토스트’ 가게를 열게 됐다.

마 대표는 “휴게소라는 특성상 기대했던 월 수익이 있었다. 하지만 휴게소는 성수기, 비수기가 뚜렷한 곳이다”며 “이처럼 창업에는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지식 등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2015년 경상대·창원대 창업 동아리 사업화 현황

 

대학명 구분 발명명칭
경상대 특허출원 에어컨용 온도조절장치 및 시스템
경상대 특허출원 휴대폰 케이스
경상대 특허출원 가스실린더를 이용한 도장용 스테이
경상대 특허출원 건조수단이 구비된 물티슈 케이스
경상대 특허출원 음료 용기 거치대
경상대 특허출원 상품 거래 방법(국내)
경상대 특허출원 상품 거래 방법(PCT)
창원대 특허출원 로드셀 센서를 이용한 전동보드
창원대 특허출원 해먹을 결합한 자동화 간병침대
창원대 특허등록 밴드형 오프너
창원대 다자인 출원 홈 네트워크용 단말기
창원대 디자인 등록 광고판이 부설된 쓰레기통
창원대 저작권 등록 경남색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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