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콰도르 지진재앙, 남의 일이 아니다
일본·에콰도르 지진재앙, 남의 일이 아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6.04.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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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이웃나라인 일본 구마모토(熊本)현과 남미 에콰도르에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자 우리나라도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지진 피해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대책을 촉구하지만 지진 대비 태세와 경각심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한반도 지진은 진원이 얕아 중규모 지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내진율이나 지진에 대한 위기감이 높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되곤 한다.

일본 구마모토현의 연쇄 강진에 이어 일본과 함께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 최소 41명이 사망하면서 경남도내에서도 강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이 경남에서도 감지되면서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우리도 대책을 세워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목소리가 많다. 몸이 흔들리고 가벼운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인 규모 3의 지진이 감지되면서 지난 16일 창원소방본부에만 관련 문의전화가 460통이나 접수됐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지진 도미노’의 전조가 아닌지 경계하고 있다. 다행히 한반도는 불의 고리에서 벗어나 있고, 그간의 피해도 경미했다. 하나 우리나라도 지진 빈도는 잦아지고 있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한반도 주변 지각구조 분석, 내진설계와 시공, 경보체계와 비상시스템 구축 등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다.

당국은 지금이라도 종합적인 지질조사, 지역별 내진설계 기준 보완 등 지진 대비 태세를 총점검해야 한다. 지진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재난안전망 구축,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진 안전훈련도 지속적·반복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일본과 에콰도르의 지진재앙은 남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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