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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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6.04.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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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객원논설위원)
케냐 출신 마라톤선수 윌슨 로야나 에루페의 특별귀화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었다. 결론은 법무부에 추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외국인이 한국인으로 살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 바로 귀화다. 한국에 터잡고 살기 위한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절차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절대로 볼 수 없는 특별한 시험, 귀화시험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있다. 귀화 신청자 90%정도가 중국동포이지만 우리나라 남성과 결혼하는 외국인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매년 증가추세다. 지난해는 무려 2만 명에 이른다. 출입국관리국 국적난민과는 귀화시험 합격률을 70%선에서 매년 출제하고 있다. 20문제 중 12문제 이상만 맞추면 합격이지만 성적은 천차만별이다. 우리나라 사람에겐 평범한 상식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러다 보니 귀화시험에 대리시험 부정까지 일어나고 있다.

▶출제문제와 면접은 우리나라 국민이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범주에서 진행된다. ‘애국가 부르기’는 빠지지 않고 단골로 출제되는 문제다. 또 다른 문제는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이냐?’다. 거기에다 ‘이순신 장군이 만든 배 이름’이나 가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 이름’도 묻는다.

▶외국에 나가보면 우리나라만큼 외국인들에게 배타적인 곳도 없다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되고자 원하는 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리고 귀화 이후 그들과 한 국민으로 더불어 사는 길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이재현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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