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유 버스 2000대,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
경남 경유 버스 2000대,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
  • 경남일보
  • 승인 2016.04.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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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의 대표 원인으로 꼽히는 경유 버스 차량이 경남에만 2000대 넘게 운행 중인 것으로 확인돼 대체연료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버스 1만 3609대 중 6731대(49.5%)가 경유버스인 경기 지역에 이어서 경남은 2번째로 많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지난 2014년 전 버스를 CNG(천연가스)로 교체한 서울만 유일하게 경유 버스가 한 대도 없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경유 버스는 천연가스버스 등에 비해 미세먼지 등을 최대 30대 이상 더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경유 버스차량 배출가스를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손꼽아왔다. 주민건강에 직접적인 위해 요소인 만큼 대체 연료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노후 버스차량은 지역 내 오염물질의 절반 이상을 배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높은 연비, 고출력 등으로 경유차가 늘었지만 폭스바겐 사태로 ‘클린 디젤’의 허구성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경유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화학반응을 거쳐 미세먼지가 된다.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을 정도로 미세먼지는 건강에 치명적이다. 특히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PM 2.5)는 자동차 등에서 배출된 오염물질로 폐나 심장에 침투해 호흡기·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경유차의 공해는 담배 연기나 석면처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물질이라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버스 등 경유차의 매연과 함께 경유를 연료로 쓰는 건설 기계에 대한 단속도 시급하다 했다. 환경부는 경유차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아직도 경남이 전체버스 7804대 중 28.1%가 예산 등의 이유로 경유 버스 2000대를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를 지자체, 환경부 등에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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