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216대1 아파트 청약과열 실수요자 피해우려
진주 216대1 아파트 청약과열 실수요자 피해우려
  • 경남일보
  • 승인 2016.04.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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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진주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훈풍을 넘어 과열양상을 띄고 있다. 과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리지만 분양사무소는 청약을 하려는 소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하면 10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은 예사로 나오는 게 요즘 진주 아파트 분양시장이다. 최근 분양한 진주혁신도시 A7블록 대방노블랜드는 최고 216대1이란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갱신했다. 평균 경쟁률도 95대1을 기록했다. 당첨만 되면 당장 수 천만 원의 웃돈이 붙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진주의 청약열기가 과열을 넘어 광풍으로까지 몰아치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투기세력들도 한몫했지만 근본적으로 혁신도시공기업과 경남도 제2청사 이전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진주시 주택공급시장에 경고등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항공국가산업단지, 뿌리산업단지 조성 등 인구유입 호재가 남아있는 점을 고려 할 때 연차별 택지조성을 통한 공급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아파트는 급하게 수요가 늘어날 경우 즉각적인 대책이 어렵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택지 개발은 기본계획, 실시계획 인가와 착공까지 수년이 소요된다. 여기에다 향후 진주시가 도시계획 차원에서 판문지구, 신안공설운동장 등에 적절하게 택지를 공급해 주택공급시장을 안정화시키지 못한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진주의 아파트 시장 과잉경쟁이 당분간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진주의 아파트 시장의 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당국이 과열을 잠재우는 대책을 세우기는커녕 방치한 때문이다. 진주지역에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와 외지 투기세력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분양 현장마다 이상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어 진정 대책이 시급하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은 투기꾼들에 돌아가는 웃돈의 부담이 고스란히 실수요자들에게 피해가 전이될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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