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3파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3파전
  • 김응삼 기자
  • 승인 2016.05.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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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유기준·정진석 등록…친박 표 향배 승부 가를듯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구도가 1일 확정됐다. 제20대 국회를 기준으로 나란히 4선이 되는 나경원(서울 동작을)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은 선출일을 이틀 앞둔 이날 나란히 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재로서는 어느 한 쪽의 우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팽팽한 접전 양상이라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나 의원은 서울 최다선이자 당내 유일한 여성 4선 의원으로서 대중적 인지도가 다른 후보보다 앞선다는 게 강점이다. 원내대표 출마까지 선언했던 경남출신 4선 김재경(경남 진주갑)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선택함에 따라 지역 균형을 맞췄다.

현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 의원은 친박계이지만 ‘탈계파’를 선언해 기존에 가깝게 지냈던 친박계 의원들의 표와 일부 비박계까지 스펙트럼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일찌감치 충청 출신의 이명수(3선, 충남 아산을)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낙점하고 출마 선언도 가장 먼저 함에 따라 준비 기간이 길었다.

또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에서 당선된 정 당선인은 선친인 정석모 전 장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 내각에서 활동한 바 있어 박 대통령과 인연이 깊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내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간 대결 구도로 경선이 과열되고, 장기적으로 오는 2017년 대선에서 충청권의 중요성까지 고려하면 정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광림(3선, 경북 안동을)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정 당선인과 손을 잡은 것도 이러한 정치적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결국 이번 경선에서 최대 변수는 122명 당선인 가운데 최대 70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는 친박계 성향 당선인들의 표가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한편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1, 2위 후보간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김응삼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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