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127m' 홈런 될 뻔한 박병호의 첫 3루타
'비거리 127m' 홈런 될 뻔한 박병호의 첫 3루타
  • 연합뉴스
  • 승인 2016.05.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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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구장 센터는 비거리 133m의 외야 언덕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메이저리그 첫 3루타는 비거리 127m로 웬만한 홈런 못지않게 멀리 날아갔다.

 박병호는 3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 구장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데뷔 첫 3루타를 때렸다.

 3-1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에서 휴스턴의 에이스 투수인 댈러스 카이클의 시속 약 137㎞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싹쓸이 3루타를 치며 점수를 5-1로 벌렸다.

 타구는 중견수 뒤쪽으로 움푹 들어간 지점인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가장 깊숙한 ‘탈의 언덕’(Tal‘s Hill)이라는 곳에 떨어졌다.

 작은 언덕 뒤에 깃대가 서 있는 탈의 언덕은 미닛메이드 파크만의 특이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곳이다.

 탈의 언덕은 홈 플레이트에서 약 125∼133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에 따르면 박병호의 3루타 비거리는 약 127m(418피트)로 측정됐다.

 탈의 언덕이 없고 담장이 평범하게 이어져 있었더라면 박병호의 타구는 홈런이 됐을 수도 있다.

 이처럼 워낙 특이한 모양 탓에 수비와 공격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탈의 언덕은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상반된 반응을 끌어낸다.

 규격이 엄격한 다른 종목과 달리 야구만의 개성을 드러낸다며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휴스턴 구단은 탈의 언덕을 없애는 공사를 계획했으나 시행을 미룬 상태다.

 박병호도 탈의 언덕 영향을 받아 시즌 7호 홈런 대신 시즌 1호 3루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병호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득점권에서도 강하다는 면모를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유독 득점권에서 침묵하던 박병호는 전날 득점권에서 첫 안타를 친 데 이어 이날도 득점권 안타 생산력을 보여줬다.

 박병호의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활약에 미네소타는 이날 6-2로 승리해 4연패에서 탈출했다.

 미네소타 팀 내 홈런 1위(6개)인 박병호는 이날 경기로 타점 부문에서도 미겔 사노와 함께 공동 1위(11점)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미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중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안타를 쳐내고 있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3-1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에서 데뷔 첫 3루타를 치며 점수를 5-1로 벌리는 활약을 펼쳤다. 미네소타는 휴스턴에 6-2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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