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산악사고와 안전행동요령
[특별기고] 산악사고와 안전행동요령
  • 경남일보
  • 승인 2016.04.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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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민 (산청소방서 신등지역대장)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큰 시기이다. 낮 동안에는 따뜻한 볕이 내리쬐다가도 해가 지면 온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산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므로 봄 산행시에는 반드시 윈드재킷과 보온의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겨울용 제품은 아니더라도 장갑과 모자 등을 함께 챙겨두면 위급한 상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등산로의 상황은 연중 낙석·낙상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위험한 구간은 되도록 우회하는 것이 좋다.

산악사고와 조난의 원인은 크게 자연적 위험과 인위적 위험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원인에 따라 직접 원인과 간접 원인으로 나누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형태의 사고라 하더라도 이 두가지 요인이 서로 맞물려 사고를 일으킨다. 분명 위험에는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대부분의 산악사고와 조난은 미리 준비하고 훈련하여 신중하게 대처한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기도 하다.

첫째, 자연적 위험요소로는 기온 급강하, 폭우, 폭설, 바람, 폭풍, 태풍,안개 등 날씨변화에 의한 위험과 산의 높이, 산사태, 눈사태, 낙석, 낙빙, 급류, 계곡의 범람 등과 같은 자연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자연적 위험은 대상지의 지형과 기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완벽한 준비, 그리고 치밀한 관찰과 점검, 사고와 조난에 대한 사전 대비, 올바른 판단 등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둘째, 인위적 위험요소로는 방심, 부주의, 판단 미숙, 등산장비 사용 미숙, 경험과 실력부족, 체력을 넘어서는 무리한 등반, 안전수칙 미준수, 인위적인 낙석 등이 모두 사고를 일으키는 인위적인 위험요소이다. 산악사고와 조난은 항상 존재하고 있는 자연적인 위험에 사람이 인위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위험요인을 더해줌으로써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자연환경 변화로 인한 위험은 충분히 예측하고 준비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산악사고와 조난 원인은 거의 사람의 잘못이나 실수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등산 중에 일어나는 사고로는 저체온증, 탈진과 피로로 인한 동사, 계곡 급류로 인한 사고, 추락사고, 추위와 더위로 인한 사고, 야영 도중 일어나는 사고, 중독사고, 낙석과 벼락, 산사태와 눈사태로 인한 사고 등이 있다. 사고 없는 안전한 등산을 위해서는 평소 등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넓혀서 위험한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과 철저한 계획을 통한 빈틈없는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안전을 위해서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할 개인장비들을 빠트리지 않고 준비해야 혼자 조난을 당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넷째, 응급처치시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은 의사의 진찰을 받을수 있을 때까지 꼭 필요한 처치에 그쳐야 하며 의료장비와 의약품이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찿아야 한다. 또한 마지막 판단과 처치는 반드시 의사에게 맡겨야 한다.

위급상황시 행동요령으로는 1단계 위급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2단계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결정하며 3단계 119에 신속하게 신고하여 응급의료요원이 사고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시행하면 된다. 구조요청시에는 응급상황이 발생한 정확한 장소,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부상자의 상태가 어떠한지, 신고하는 사람의 이름, 연락처 등을 정확하게 신고해 신속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철민 (산청소방서 신등지역대장)
강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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