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미술관’ 이번엔 거창이다
‘찾아가는 미술관’ 이번엔 거창이다
  • 김영훈
  • 승인 2016.05.0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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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10~29일까지 이우환 특별전 등
▲ 김태임 作 ‘개구리아이’.

 

경남도립미술관은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전(展 )을 거창문화센터에서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올해 세번째로 마련된 이번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전은 ‘도시의 기억’이란 주제로 한국,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우환 특별전과 도내에서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젊은 여성 작가의 단체전으로 구성됐다.

이우환 특별전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우환은 재일교포 화가이자 조각가로 경남에서 출생했다. 일본의 모노하를 주도했으며 당시 가장 중요한 현대미술의 동향을 주도하는 작가의 한사람이다.

모노란 물체·물건이라는 뜻으로 물체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모노하는 나무·돌·점토·철판·종이 등의 소재에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직접 제시하는 것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점에서’,‘선에서’, ‘바람과 함께’, ‘조응’ 등이 있다.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여성 작가 단체전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자신들의 길을 어렵게 개척하고 있는 30대 여성작가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김태임 작가는 가난이 일상이 된 삶과는 대조적으로 맑고 순수한 눈망울을 가진 아이들을 그리며 희망을 품어볼 수 있는 작품을, 심은영 작가는 삶이라는 것이 우리의 희망처럼 평탄하지도 조화롭지도 않음을 질감과 재료 그리고 색채로 표현해 보여준다.

또 박재희 작가는 얼핏 화려해 보이는 분홍빛에 갇힌 한 마리 나비처럼 여성스러움이라는 테두리에 갇혀 살아가는 자신을 되짚어보는 작품을, 이미혜 작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고 억눌린 채 살아가는 나 또는 우리가 그 심리적 중압감에서 벗어나길 희망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여윤경 작가는 소소한 사건과 사물에 생명을 부여하거나 대화의 대상으로 은유하여 하찮은 것의 가치를 되새김질하는 작품을 내놓았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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