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 개최권 포기’ 신중해야
‘거창국제연극제 개최권 포기’ 신중해야
  • 이용구
  • 승인 2016.05.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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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기자
이용구기자
거창군이 올해 28회째를 맞는 거창국제연극제 개최권을 사실상 포기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거창군의 개최 포기 결정의 주요 이유가 진흥회에서 거창국제연극제 개최방침을 통보해 옴에 따라 2개의 연극제가 개최되는 상황으로 당초 거창군의 직접 시행 조건부 의회의 예산 승인에 충족되지 못하고, 득보다는 실이 많아 부득이 개최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그동안 연극제와 관련해 신·구집행부간 고소고발과 소송이 끊이지 않아 연극제의 위상은 물론 불신이 극에 달해 거창군이 내린 고육지책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여기에다 군민들이 느끼는 피로감과 비난여론이 고조되면서 거창군의 행정력으로는 감당하기가 벅찼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거창군의 랜드마크가 된 거창국제연극제를 이런 이유로 한순간에 막을 내린다는 것은 환영받지 못할 결정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거창국제연극제는 거창군을 문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는 물론 연극인들에게는 새로운 무대를 열어주고, 서로 어우러지는 무대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렇듯 거창군민들의 자긍심이 서려있는 거창국제연극제를 거창군이 개최를 포기한다는 것은 분명히 우려되는 부분이 있음을 간과해서도 안된다. 만약 이대로 거창군의 결정이 굳어진다면 거창군의 문화발전과 우리나라 연극의 저변확대와는 반대로 가는 선택일 수도 있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점들의 해결은 양동인 군수의 결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그 복잡한 뒤처리를 실무자들에게 남겨진다면 연극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거창군과 관련단체는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어떤 결정이 올바른 결정인지 판단하고 진행해야 할 프로젝트다. 거창군과 거창국제연극제 관련단체 측은 섣부른 말과 행동이 너무 앞서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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