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시인, 시집 ‘모국어’ 발간
김정희 시인, 시집 ‘모국어’ 발간
  • 김영훈
  • 승인 2016.05.15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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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시조문학’에 작품 ‘화도’로 등단한 이후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시조문학과 함께 해온 소심 김정희 시인이 시집 ‘모국어(책만드는집)’를 발간했다.

지난 2013년 시조문학관(진주시 석류공원 인근)을 개관한 뒤 여든이 넘는 나이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시인의 오랜 사유와 감각을 집성함은 물론, 특별하게 정제된 차분한 목소리를 담아냄으로써 시인의 정결하고도 단아한 생애를 선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김 시인은 압축과 긴장과 생략의 방법을 통해, 본디 적지 않은 분량과 밀도를 가진 서사나 정서가 들어차 있던 곳을 확연히 비워냄으로써 단형 서정의 한 극점을 이뤄간다.

또 김 시인은 자신의 시조로 하여금 오랜 시간 겪은 절실한 경험 가운데 가장 뿌리 깊은 기억의 층을 발화하면서 동시에 고졸과 담백의 언어화 과정을 치러내는 감각을 일관되게 선보인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에서 김정희 시인은 명료한 분별과 이성적 경계를 지우면서 그 나머지는 여백으로 남기는 방론을 통해 김 시인만의 시적 사유와 표현을 담아냈다”며 “김 시인에게 단시조는 가장 근원적인 사유를 담는 그릇이자 가장 중요한 형식미학적 의지를 담아내는 특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김정희 시인은 한국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경상남도문화상, 허난설헌문학상, 올해의 시조문학작품상, 월하시조문학상 등 수상했으며 현재 진주 석류공원 인근에서 ‘시조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 시인은 시조집 ‘소심’, ‘빈잔에 고인 앙금’, ‘풀꽃은유’, ‘망월동 백일홍’, ‘그 겨울, 얼음새꽃’, ‘물 위에 뜬 판화’ 등 12권을 펴냈고 수필집도 ‘아픔으로 피는 꽃’ 등 3권을 펴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도서 ‘모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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