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이중창
[독자시] 이중창
  • 경남일보
  • 승인 2016.04.18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자시]이중창



얼마 후면

창을 새로이 바꿉니다.

단열도 잘되고

소음도 잡아주는 이중창으로 바꿉니다.

이제 찬바람이 덜 들어오고

온기가 덜 빠져 나가겠지요.

뜨고 지는 비행기 소리

경적을 울리며 내달리는 자동차 소리

밤새 야식을 나르는 오토바이 소리

술주정 부리는 소리도

작은 자장가 소리로 들리겠지요.

어떡하죠

비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까치가 지저귀는 소리

계절이 바뀌는 소리

사람 사는 소리, 자연이 숨쉬는 소리도

희미하게 들리겠네요.

내 온기를 위해

내 단잠을 위해

내가 머물고 있는 세상을 향해

이중 삼중창을 겹겹이 쌓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마음에

작은 창 하나 내야겠어요.

이중창 같은 내 마음에

/이승원·(저:가난한 아빠, 민달팽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