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이중창
얼마 후면
창을 새로이 바꿉니다.
단열도 잘되고
소음도 잡아주는 이중창으로 바꿉니다.
이제 찬바람이 덜 들어오고
온기가 덜 빠져 나가겠지요.
뜨고 지는 비행기 소리
경적을 울리며 내달리는 자동차 소리
밤새 야식을 나르는 오토바이 소리
술주정 부리는 소리도
작은 자장가 소리로 들리겠지요.
어떡하죠
비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까치가 지저귀는 소리
계절이 바뀌는 소리
사람 사는 소리, 자연이 숨쉬는 소리도
희미하게 들리겠네요.
내 온기를 위해
내 단잠을 위해
내가 머물고 있는 세상을 향해
이중 삼중창을 겹겹이 쌓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마음에
작은 창 하나 내야겠어요.
이중창 같은 내 마음에
/이승원·(저:가난한 아빠, 민달팽이)
얼마 후면
창을 새로이 바꿉니다.
단열도 잘되고
소음도 잡아주는 이중창으로 바꿉니다.
이제 찬바람이 덜 들어오고
온기가 덜 빠져 나가겠지요.
뜨고 지는 비행기 소리
경적을 울리며 내달리는 자동차 소리
밤새 야식을 나르는 오토바이 소리
술주정 부리는 소리도
작은 자장가 소리로 들리겠지요.
어떡하죠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까치가 지저귀는 소리
계절이 바뀌는 소리
사람 사는 소리, 자연이 숨쉬는 소리도
희미하게 들리겠네요.
내 온기를 위해
내 단잠을 위해
내가 머물고 있는 세상을 향해
이중 삼중창을 겹겹이 쌓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마음에
작은 창 하나 내야겠어요.
이중창 같은 내 마음에
/이승원·(저:가난한 아빠, 민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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